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기자수첩] 보수 진영의 단일화…성배일까 독배일까

기사입력 : 2022년05월23일 08:00

최종수정 : 2022년05월23일 08:49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보수 진영에서 빠지지 않는 이슈가 있다. 바로 '단일화'다.

국민의힘은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 이후 침체기에 빠졌다. 그러나 4·7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승리를 통해 정권교체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지난 3월 9일 윤석열 대통령의 0.73%p 차 승리로 5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정권교체의 교두보가 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단일화 이슈를 뺴놓을 수 없다. 당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를 거둬 3선 서울시장 고지에 올랐다.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도 보수 진영의 단일화는 가장 핫한 이슈였다.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대선 후보는 대선(3월 9일)을 6일 앞둔 3일 저녁, 대선 후보 TV토론 이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전격적으로 단일화를 이뤘다.

6·1 지방선거에서도 마찬가지다. 캐스팅보트로 평가를 받고 있는 경기지사 맞대결에서 단일화 이슈가 떠올랐다.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강용석 무소속 후보가 김은혜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한 것. 김은혜 후보는 지난 19일 관훈토론회에서 "고민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단일화를 이룬다고 해당 지지율이 그대로 흡수될까. 그건 아니다. 지난 20대 대선이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윤석열·안철수의 단일화는 오히려 민주당에게 '득'이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윤석열·안철수의 단일화로 인해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갔다. 대선을 하루 앞둔 날에는 1.2%p까지 격차가 줄어들었다"며 "보수 진영의 단일화가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에 대한 고민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강용석 후보의 경우 극우성향이 강한 인물이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특정 지지층을 갖고 있지만, 이외 국민들에게는 따가운 질타를 받기도 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성남 분당갑 후보는 단일화에 대한 상반된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준석 대표는 "여당 입장에서 대통령에게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세력과의 단일화는 검토도 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은 반면, 안철수 후보는 "강용석 후보가 3~5% 지지율을 갖고 있다. 승패를 가름할 수 있는 수치이기 때문에 여권 단일 후보가 승리 확률을 더 높일 수 있다"고 맞섰다.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김은혜 후보는 성배일지, 독배일지 모르는 단일화를 추진할 것인지 지지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