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1일만에...北도발 징후 포착한 가운데 진행
한반도 안보, 경제안보, 역내 협력 등 주 의제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 21일 방한 이틀째를 맞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기존 안보 중심의 한미동맹을 경제안보, 나아가 기술동맹으로 격상하는 구체적 방안을 논의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헌화하고 용산 대통령실 청사를 방문한다. 오후 1시20분께 청사 현관 및 로비에 도착하면 방명록에 글을 남기고 윤 대통령과 기념활영후 회담이 열리는 5층 집무실로 올라간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후 경기 평택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2022.05.21 |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소인수 정상회담 후 약 10여분간 단독환담 시간을 갖는다. 이어 바로 옆 접견실에서 80여분간 확대 정상회담을 연다. 회담을 마치면 오후 3시30분쯤 청사 강당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공동선언문 발표 및 양국 취재진 질의응답 시간이 있을 예정이다.
윤대통령 취임 11일만에 이뤄지는 정상회담에서는 대북정책과 한반도 안보문제, 경제안보, 역내 협력 등이 핵심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북한의 7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징후를 포착하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정상회담인 만큼 두 정상은 한반도 안보문제를 놓고 그 어느때보다 깊이있는 대화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안보 중심이었던 한미동맹을 경제동맹, 나아가 공급망 위기 극복을 위한 기술동맹으로 진전시키는 계기로 만들 것으로 양국은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와 배터리, 친환경 녹색 기술 협력, 인공지능(AI), 양자기술, 우주개발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박3일간의 한미정상회담 첫 일정으로 20일 오후 경기 평택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이 연설하는 모습을 바이든 대통령이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 2022.05.21 |
회담 후에는 용산 대통령 청사 인근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윤 대통령이 주최하는 환영 만찬이 열린다. 양 정상과 우리 정계, 국내 10대 그룹 총수 등 경제계, 스포츠계 등과 미국측 방한 일행 등 총 80여명이 참석한다.
전날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로 입국한 바이든 대통령은 첫 행선지로 삼성전자 평택반도체공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첫 대면하고 두 정상은 함께 3나노 웨이퍼에 사인하는 등 반도체 시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하반기 양산을 준비중인 최첨단 P3라인을 시찰했다.
skc84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