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IPEF 출범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IPEF가 '개방성', '포용성', 그리고 '투명성'의 원칙 하에 추진되기를 기대한다"며 한국과 역내국과의 기술협력 확대를 천명했다.
윤 대통령은 "IPEF출범은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역내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의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취임후 첫 양자 정상외교를 지난 21일 펼친 데 이어 이날은 다자외교 무대에 처음으로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하고 있다. 2022.05.23<대통령실 제공> |
윤 대통령은 "지금 전 세계는 팬데믹, 공급망의 재편, 기후변화, 식량과 에너지 위기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는 어느 한 나라가 독자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우며 글로벌 국가 간의 연대와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IPEF가 포괄하는 모든 분야에서 이러한 경험을 나누고 협력할 것"이라며 공급망 강화, 디지털 전환, 그리고 청정에너지·탈탄소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국제공조체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반도체․배터리․미래차 등 첨단 산업의 핵심 역량을 보유한 한국은 역내국과 호혜적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가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라는 거대한 변화를 겪고 있는데 한국은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최고의 통신 기술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전제로 "AI, 데이터, 6G 등 새로운 기술혁신을 주도하고,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디지털 격차 해소에 기여하겠다"고 제안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하고 있다. 2022.05.23<대통령실 제공> |
끝으로 "청정에너지·탈탄소 분야에서 역내국과 적극 협력하겠다"며 "원자력, 수소, 재생에너지 등 청정에너지 분야의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과감한 투자를 진행해 탄소저감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술역량을 강화하는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공동번영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며 "우리나라도 굳건한 연대를 바탕으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주도하는 IPEF는 무역·공급망·청정에너지·인프라·반부패 등 신통상 이슈에 대한 새로운 규범 설정과 역내 협력 강화를 목표로 한 역내 다자간 협의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IPEF 참여를 밝혔다.
skc84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