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드러나진 않아...국민 시각에서 오해 소지"
"윤재순 시, 10년 전 일 문제제기 과도해"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한 것과 관련 "그렇게 되는 것이 순리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4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국민 입장에서 봤을 때 장관이 되기는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을 했던 것이 일반 여론이 아니었나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권성동 공동선대위원장. 2022.05.23 kimkim@newspim.com |
정호영 후보자는 전날 자녀 의대 편입, 병역 의혹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 부족했다"며 지명 43일 만에 자진사퇴했다.
김 의원은 "정호영 후보자 본인으로서는 억울한 점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있다"며 "이번 청문과정에서 보면 명확하게 불법이라고 드러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국민적 시각에서 봤을 때 공인으로서 적절한 것이었느냐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은 장관이 되기는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을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과 관련해서는 "10년, 11년 전에 시집을 낸 건데 시라는 것이 사실 추상적 표현이다. 시인으로서 시집을 낸 내용을 너무 과도하게 할 일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김 의원은 "개인적으로 보면 표현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저는 그런 표현을 사용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며 "그러나 장관도 아니고 비서관인데 난리를 치고 있는 거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히려 난리를 쳐야 한다면 탁현민 같은 사람을 난리 쳤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여성 비하를 아주 노골적으로 했다. 여러 가지 많은 논란이 있는 가장 심각한 비서관이었는데 끝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관으로 챙겨갔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 비서관이 검찰 수사관이던 시절 지하철 전동차를 '사내아이들의 자유가 보장된 곳'이라며 성추행 행위를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시 등을 써 출간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 비서관은 총무비서관에 임명된 후 검찰 재직 시절 두 차례에 걸쳐 성비위로 징계성 처분을 받았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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