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후보, 날카로운 질문에 진땀..."방송 토론보다 더 어려워"
[진천=뉴스핌] 백운학 기자 =민주당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 후보는 지난 23일 광혜원면 선거 유세 후 주민과의 거리인사 중 한통의 전화를 받고 급히 자동차를 캠프로 돌렸다.
선거캠프에 귀한 손님이 찾아왔다는 연락이 왔기 때문이다.
송기섭 진천군수 후보가 초등생과 맞짱 토론을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송기섭 후보 선거캠프] 2022.05.24 baek3413@newspim.com |
송 후보가 캠프에 도착해 보니 초등생인 꼬마 행정가(?)가 맞장 미니토론을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이시훈(상산초 5년)군은 핸드폰에 이어폰을 꽂고 제법 방송 토론회 흉내를 내며 송 후보에게 질문을 쏟아냈다.
이 군은 "내가 군수가 되면 충북에서 최고 높은 건물·홈플러스·이마트·맥도널드·치킨집·PC방·장난감 공장을 많이 만들 것이다. 그러면 바로 진천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캠프 관계자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진천군 마스코트인 원화랑·원낭자가 못생겼서 바꿔야 한다"며 평소 자신이 생각했던 다소 엉뚱한 의견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토론회를 지켜본 캠프관계자들은 "어린이 시각에서 바라본 궁금증을 질문할때마나 송 후보는 진땀을 흘려야 했다"며 "이번 토론회는 이군이 이겼다"고 한마디씩 했다.
이 군은 토론이 끝나자 "송기섭 아저씨가 꼭 당선돼 내 공약을 들어주었으면 한다"는 귀여운 지지선언(?)까지 잊지 않았다.
송후보는 "이군이 진천군 지도를 펼쳐 그림으로 7개 읍·면 발전방안을 설명할 때 깜짝 놀랐다"며 "이번 맞장토론이 방송토론보다 더 어려웠다"고 손사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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