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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김만배, 곽상도가 컨소시엄 무산 막아줬다고 말해"

기사입력 : 2022년05월25일 13:31

최종수정 : 2022년05월25일 13:52

"상도형이 하나은행 회장한테 전화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와 하나은행의 컨소시엄 무산 위기를 곽상도 전 의원이 해결해줬다는 남욱 변호사의 법정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25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곽상도 전 의원과 남욱 변호사,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6차 공판을 열고 남 변호사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남 변호사는 "김만배 피고인 사무실에 저랑 정영학 회계사가 모였을 때 김만배 피고인이 웃으면서 '큰일날 뻔 했다. 김상열(호반건설 회장)이 하나은행 회장한테 자기들이랑 컨소시엄 구성하자고 제안을 해서 우리 컨소시엄이 깨질 뻔 했는데 상도형(곽상도 전 의원)이 하나은행 회장한테 전화해서 그걸 막아주셔서 우리가 당선될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고 증언했다.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 당시 호반건설이 하나은행과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이로 인해 화천대유의 컨소시엄이 깨질 뻔한 위기를 곽 전 의원이 막아줬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정 회계사는 "당시 하나은행이 그랜드 컨소시엄에 참여했다면 1000억에서 1500억 정도의 추가이익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며 하나은행이 더 많은 이익을 쫓아가면 화천대유는 주관사를 찾지 못해 사업이 무산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김씨에게 보고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성남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들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왼쪽),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오른쪽). 2021.11.03 hwang@newspim.com

또한 남 변호사는 김씨가 "곽 전 의원에게 50억원을 줘야한다"며 "이는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에 대한 검찰 수사를 막아준 대가"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앞서 남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을 민간개발로 바꿔달라는 부동산 개발 시행사의 부탁을 받고 뇌물을 받은 혐의로 수원지검에 구속기소된 적이 있다. 당시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비롯해 10여 명의 변호인단을 꾸렸으며 남 변호사는 무죄판결을 확정받았다.

이에 남 변호사는 "변호사비는 이미 완납을 했었다"며 "왜 (김만배 피고인이) 수원지검 사건을 막아준 대가로 50억원을 지급한다고 한 것인지 믿기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뿐만 아니라 김씨로부터 곽 전 의원의 아들을 통해 곽 전 의원에게 50억원을 줘야겠다는 이야기를 수차례 들었으며 2019년에 "상도형은 아들내미 줬어"라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곽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도움을 준 대가로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아들을 통해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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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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