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대장동 재판 증인신문 재개…"김만배에 '천화동인 6호' 지분 받아"

기사입력 : 2022년05월16일 18:45

최종수정 : 2022년05월17일 07:24

조현성 변호사 "남욱 부탁에 킨앤파트너스 자금유치"
전 화천대유 전무도 증언…"퇴사 후 성과급 덜 받아"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재판의 증인신문 절차가 재개된 가운데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를 통해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6호 지분을 받았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로 알려진 조현성 변호사는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김만배 씨, 정영학 회계사, 남욱·정민용 변호사의 30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성남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2021.10.14 kimkim@newspim.com

조 변호사는 2015년 3~4월 경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캠프에서 일하며 알게된 남 변호사로부터 투자자문회사 킨앤파트너스 자금 유치 업무를 부탁받았다고 한다. 검찰은 킨앤파트너스가 화천대유에 총 457억원을 빌려줬고 이 돈이 대장동 개발사업 초기 자금으로 쓰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조 변호사는 남 변호사로부터 킨앤파트너스 투자유치 일을 도와달라는 말을 듣고 승낙한 이유에 대해 "도울 수 있으면 돕겠다고 생각했고 굳이 안할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 또 킨앤파트너스가 화천대유에 대여가 아닌 투자를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증언했다.

조 변호사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처음에는 서류를 정리하면 된다고 했고 나중에는 킨앤파트너스가 도망가지 않게 설득을 해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조 변호사는 남 변호사로부터 투자가 성사되면 금전을 받기로 하는 등 구체적인 대가에 대한 약정은 없었으나 '고생 많이 하는데 꼭 보답하겠다'는 말은 들었다고 진술했다. 아울러 현재 천화동인 6호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조 변호사는 검찰에서 '고생했으니 지분을 받아야지'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 김씨라고 진술했지만 법정에서는 김씨인지 남 변호사인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분을 주기로 결정한 것은 누구인가"라는 검찰 질문에 "당연히 김만배 기자님이라고 생각한다"며 "직접 김만배 기자님으로부터 (지분을) 받아온 것은 아니지만 당시 저렇게 서류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다만 이후 킨앤파트너스와 화천대유 사이의 투자유치 계약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고 계약서도 못 봤다고 했다. 조 변호사는 "2015년 말 김만배 기자님을 만났는데 '사업은 화천대유가 알아서 잘 할거니까 관심도 갖지 말고 쳐다보지도 말라'고 했다"며 이후 김씨와 이야기한 적은 없다고 했다.

남 변호사 측 변호인이 "증인과 남욱 피고인은 천화동인 지분을 받은 것 외에는 사업에서 배제된 것이 아닌가"라고 묻자 조 변호사는 "저 같은 경우는 같이 하다가 잘려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변호사에 이어 증인으로 출석한 양모 전 화천대유 전무는 2015년 3월 김씨로부터 '대장동 사업이 공모되면 같이 하자'는 영입제안을 받고 화천대유에 입사해 당시 성과급으로 35억원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지난해 8월 퇴사한 양 전 전무는 "성과급 10억5000만원 정도는 아직 수령하지 못했다"며 화천대유로부터 받을 돈이 남아있다고 했다.

다만 대장동 사업과 관련한 은행 측과의 컨소시엄 구성이나 사업계획서 내용에 대한 질문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며 "잘 모른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