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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발등 불 떨어진 이재명, 계양을 유세 '올인'

기사입력 : 2022년05월26일 18:03

최종수정 : 2022년05월26일 18:03

일부 여론조사서 '오차범위 내' 밀려
무연고 논란에 朴·지도부 내홍까지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6·1 지방선거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전국 순회지원은 커녕 본인이 출마한 인천 계양을에서도 예상치 못한 혼전세가 계속되는 탓이다. 민주당도 계양을 판세에 촉각을 곤두세운 분위기다.

[인천=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26일 오전 인천 계양역 광장에서 열린 '공항 철도 전기 수도 민영화 반대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5.26 photo@newspim.com

이 위원장은 26일 오전 7시 시민들을 만나는 아침인사 일정을 시작으로 종일 지하철 유세와 유세차량 인사에 집중한다. 밤 10시 20분 시민인사가 마지막 일정이다. 이 위원장은 지난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한 이후 인천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 그만큼 지역구 선거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선거대책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지난 총선 당시 이낙연 전 대표가 종로 본인 선거를 뛰며 전국 순회지원을 다녔던 때와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며 "이 위원장은 인천 본인 선거에만 집중하고, 여력이 되면 충청·강원 접전지역을 지원하면 된다. 서울과 경기 유세 지원은 아예 안 해도 된다"고 봤다.

최근 계양을 판세가 초접전 양상이라는 여론조사가 연일 발표되자 당내서도 긴장감이 감돈다. KBS·한국리서치가 지난 23~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위원장(44.8%)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42.7%)에 0.2%p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에 지역구를 둔 한 재선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위원장 낙선을 걱정할 정도로 비관적이진 않다. 지방선거 특성상 투표율이 낮고 적극적 지지층이 투표 당일 결집하기 때문에 막판 투표함을 열어봐야 안다"면서도 "지지율 차가 좁혀지는 추세인 것은 맞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위원장이 책임정치를 명분 삼아 계양을 출마를 선언했지만, 여전히 '무연고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며 계양을에서 빠져나왔을 당시에 비해선 당 지지율이 많이 올라왔지만, 눈에 띄게 민심이 나아지진 않았다"며 "상대 후보의 네거티브 공세가 작동하고 있고, 국민의힘 쪽으로 바람이 탄 경향이 있다"고 했다.

선거에 임박해서 터져나온 중앙당 내홍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의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계기로 정면 충돌한 지도부 내분이 연일 이어지면서, 선거판도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인천 계양을과 같은 초접전 지역부터 타격을 받는다는 목소리다. 

한 비대위 관계자는 "표면상으론 민주당이 잔다르크를 탄압하는 적폐 세력으로 비치지 않나. 아직도 더 심판받고 혼나야 할 집단이 돼버렸다"며 "초접전지역에선 1~2%p 지지율 등락이 후보들의 당락을 좌우하는데 인천 계양을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봤다. 

이 위원장은 당내 불거진 갈등에 대해 "선거에 그렇게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진 않는다"고 봤다. 그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거는 구도, 바람, 인물 등이 영향을 준다고한다. 제일 큰 영향을 주는 것은 구도 문제"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이 위원장은 오는 27일 오전 계산4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계양발전 중장기 계획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표심을 재차 호소할 예정이다. 

※기사 본문 속 여론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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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용의자 "돈 갚지 않아 범행" [수원=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차철남(56·중국 국적)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 동기에 대해 그는 "돈을 빌려준 뒤 갚지 않아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차철남(56·중국 국적)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독자제공] 경기남부경찰청은 19일 오후 7시 24분께 안산시 신길동 노상에서 차 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이날 오후 6시 20분경 차 씨를 공개수배한 지 약 1시간 만이다. 체포 당시 차 씨는 남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상태였으며, 오후 8시 33분쯤 시흥경찰서로 압송됐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제적인 거래가 있었는데, 저한테 돈을 꿨다가 갚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사람이 죽은 건 죽은 거잖아요"라고 답했다. 차 씨는 이날 오전 9시 34분께 정왕동의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를 흉기로 찌른 뒤 도주했다. 이어 오후 1시 21분께는 편의점에서 2km가량 떨어진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을 또다시 흉기로 찔렀다. 두 피해자 모두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사건 초기 CCTV 분석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한 뒤 자택을 수색해 중국 국적의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했고, 오후 2시께 편의점 인근 주택에서도 또 다른 남성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이들 사망자는 모두 자상 흔적이 있었으며, 사망 후 수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차 씨와 피해자들 간에 금전적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계획 범행 여부와 정신병력 유무, 피해자들과의 구체적 관계 등에 대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구성, 시흥경찰서와 형사기동대, 기동순찰대 등 가용 인력을 투입해 추적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와 경위는 아직 수사 중이지만, 혐의가 중대한 만큼 신속히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경로와 공범 여부 등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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