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바이든과 만나는 BTS...백악관도 인정한 '선한 영향력'

기사입력 : 2022년05월27일 14:31

최종수정 : 2022년05월27일 14:41

BTS, 오는 31일 백악관서 바이든 만나
'청소년 대사' 자격으로 아시아 혐오 범죄 근절 논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방탄소년단(BTS)이 오는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난다. 

바이든 대통령은 BTS와 다양성과 포용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한다. 백악관은 "전 세계에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청소년 대사 역할을 하는 BTS의 플랫폼에 대해서도 얘기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백악관의 초청으로 이뤄지는 미국 대통령과 K팝 아이돌의 만남에는 이유가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아시아계 차별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아시아계 혐오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뮤직] 2022.05.27 alice09@newspim.com

지난해 아시아계를 향한 범죄는 직전년보다 무려 339% 급증했다. 지난 12일 텍사스주 댈러스 포트워스 한인타운 미용실에서도 흑인 남성이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 한인 여성 3명이 다쳤다. 범인의 여자친구는 그가 평소에 아시아계에 대한 피해망상을 갖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처럼 상당수의 아시아계를 겨냥한 범죄는 혐오와 백인 우월주의 등 인종차별이 동기인 경우가 많다. 

5월은 아시아·태평양계(AAPI)가 미국에 기여한 공로를 기념하는 '아시아·태평양계 주민 유산의 달'(AAPI Heritage Month)이기도 하다. BTS가 5월의 마지막날인 31일에 맞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는 것도 아시아계 차별과 혐오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키우고, 국민 통합의 매개로 백악관이 일찌감치 BTS를 점찍어놨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그동안 BTS는 사회 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꾸준히 내왔다. BTS는 지난 2020년 6월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 캠페인에 100만달러란 거액을 기부했고, 이는 이들 팬덤인 '아미'(Army)들의 '#MatchAMillion(매치어밀리언·우리도 100만달러를 모금하자) 해시태그 운동으로 번졌다. 

BTS와 아미의 선한 시너지 효과는 이뿐 만이 아니다. BTS와 유니세프가 함께한 '#LoveMyself(나를사랑하자)' '#ENDViolence(폭력 근절)' 해시태그 캠페인에 전세계 아미들이 화력을 더했고, 폭발적인 홍보 효과를 낳았다. 

사실 BTS는 자신들이 직접 겪은 인종차별 경험을 팬들에게 고백한 바 있다. 지난해 3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근교의 스파에서 총격 사건이 있자  BTS는 트위터에 자신들이 겪은 차별을 공유했다. 이들은 "이유 없이 욕을 들어야 했고, 길을 걷다가도 다르게 생겼다는 이유로 욕을 들어도 참았다. 그런 이유로 혐오와 폭력의 대상이 된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혐오와 폭력을 멈춰줄 것을 호소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뮤직] 2022.04.10 alice09@newspim.com

BTS의 솔직한 경험이 담긴 메시지는 100만번 이상 리트윗 됐다. 이처럼 BTS는 단순 K팝 인기 아이돌 그룹이 아니다. 미국의 10대부터 20·30대, 심지어 40·50대까지 BTS가 전하는 선한 메시지에 동조하는 수많은 아미들이 있다. BTS와 아미가 증폭시키는 선한 영향력이 진정한 가치라고 백악관은 판단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BTS는 미국 부모들도 아이들이 들었으면 하는 아티스트로 통한다. 선정적인 가사와 뮤직비디오가 주류를 이루는 미국 팝음악 시장에서 BTS의 희망적인 메시지가 담긴 가사의 노래들은 부모들도 안심하고 아이들에게 들려준다는 것이다. 

미국 매체 버즈피드는 트위터에 수맣은 아미들이 있다며, 이들은 BTS의 백악관 입성 소식 자체보다도 백악관에서 아시아계를 대표해 차별과 혐오 범죄에 관한 메시지를 보낸다는 것에 더 열광했다고 전했다. 많은 아미들이 쓴 글에는 "목소리를 내줘서 고맙다"는 취지의 인사가 많았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BTS 만남 일정 시기를 잘 잡은 듯 하다. 5월 AAPI 유산의 날도 있지만 오는 6월 10일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아미로 추정되는 트위터리안은 "바이든 대통령께, BTS를 만나는 영광을 누리게 돼 축하한다"고 트윗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사진
"주담대 6억 이상은 안됩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 약 한 달 만에 초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가계 대출 총량을 절반으로 확 조이고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일괄 제한하는 방향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7일 관계기관 합동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수도권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총액 한도가 없는 주담대를 수도권과 규제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 한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다. 고가 주택 구입에 대출을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 뉴스핌DB] 다주택자에 대한 신규 주담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를 적용해 전면 금지하며 1주택자 갈아타기 주담대 규제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보유 주택을 2년 이내 처분하기로 약정하면 주담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6개월로 처분 기간이 줄었다. 위반 시에는 대출금 즉시 회수되고 향후 3년간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어든다. LTV는 자산 담보가치에 대한 대출 비율을 뜻한다. 7월부터는 금융권 자체 대출과 정책대출의 총량 목표를 당초 계획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하며 정책 대출은 연간 공급 계획 대비 25% 줄인다. 은행의 대출 가능 총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당초 7월 시행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DSR(총부채상환비율) 3단계 조치에 이어 이번 초강도 대출규제가 중첩되면서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문턱은 더 높아지게 된다. 예컨대 스트레스 DSR 3단계만 적용 시 연봉 1억원 직장인이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 대출금리 4%의 조건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변동 주택대출을 받을 때 대출한도는 5억8700만원으로 기존 2단계 대비 2000만원가량 줄어든다. 또 수도권 가산금리 1.5%P가 더해져 금리는 5.5%가 적용된다. 여기에 7월부터 시행하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정책인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이 더해지면서 대출한도는 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기존 대비 50%가량 줄면 은행들은 대출한도를 추가로 10~30% 감액할 것으로 예상된다.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기 때문에 집값에 따른 대출금도 축소된다. 또 총량 소진 시 대출 자체가 거절될 수 있다. 연봉 1억원 이상 고소득자들의 주택구매도 어려워진다. 수도권 주담대 대출의 최대한도가 6억원으로 일괄 제한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실제 대출금액은 6억원 한도 내에서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비율 등에 따라 조정된다. 이번 규제는 토요일인 지난 28일부터 시행이 본격화됐다. 발표 당일인 27일까지 금융회사가 전산상 등록을 통해 대출 신청접수를 완료하거나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경우 종전규정이 적용된다. 정부가 초고강도 규제에 나선 이유는 과열된 부동산 열풍 및 가계대출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4조 원 늘어난 752조 7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일당 3328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8월 영업일당 평균 4584억원이 늘어난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정부는 이번 규제로 올해 하반기 10조원, 연간으로는 20조원 가량의 가계대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과열된 부동산 열기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인해 청년들의 주택 구매 여력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30세대 무주택자의 '주거 사다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romeok@newspim.com 2025-06-29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