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前대검 과장 "'이규원 보고' 안양지청 판단에 맡겨…외압 오해"

기사입력 : 2022년05월27일 17:19

최종수정 : 2022년05월27일 17:19

김형근 전 대검 수사지휘과장, 이성윤 재판 증언
전 안양지청장 '대검서 수사 외압' 진술에 반박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수원지검 안양지청 수사팀에서 이규원 부부장검사의 이른바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관여 정황을 보고하자 대검찰청에서 수사를 덮으려 했다는 취지의 진술은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당시 대검 관계자의 법정 증언이 나왔다.

김형근 전 대검 반부패강력부 수사지휘과장(현 인천지검 부천지청장)은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옥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의 8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성윤 서울고검장이 4월 18일 전국 고검장 긴급회의 참석을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2022.04.18 mironj19@newspim.com

김 전 과장은 2019년 6월 경 안양지청 형사3부에서 이 검사에 대한 보고서를 대검 반부패강력부 수사지휘과에 보낸 다음날 이현철 당시 수원지검 안양지청장(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에게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과장은 '이 보고서가 안양지청의 최종 의견이 맞나', '안양지청 차원에서 해결해달라', '이 보고는 안 받는 걸로 하겠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한다.

이 전 지청장도 지난달 법정에 증인으로 나와 "김형근 과장에게 '대검에서 일선청 자체에서 해결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말을 들었다"며 "그 부분에 대해 더 이상 수사를 하지 말고 덮으라는 취지가 아닌가 생각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전 과장은 "지청장님이 오해하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규원 검사에 대한 비위 발생 보고를 수사지휘과로 보냈기 때문에 '감찰부서에 보내야 할 거다. 일선청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하라'는 뜻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전화를 드린 것은 수사지휘과장 입장에서 안양지청의 보고 체계에 문제가 있다고 봐 이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걸 마치 대검이 책임을 미룬 것으로 오해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일반적인 대화의 예법이 있는데 '알아서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닌가', '안 받은 것으로 하겠다' 등은 하위 직급자인 제가 상위 직급자에게 쓸 수 없는 워딩(표현)"이라고 했다.

다만 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던 이성윤 연구위원과 협의해 이 전 지청장에게 전화를 한 사실은 인정했다.

김 전 과장은 이규원 검사의 범죄 혐의를 보고받고도 대검에서 관여하지 않으려고 한 이유를 묻는 검찰에 "보고서 제목은 범죄 혐의가 아니라 비위 혐의"라며 "범죄는 수사를 전제로, 비위는 사실 징계를 전제로 하는 용어인데 수사를 하겠다는 보고서로 볼 수 없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선청에 부적절하게 개입하는 것 일까봐 해당 보고서 외에는 전혀 파악하지 않으려고 했고 확인도 안 하려고 했다"며 "일선청에서 비위 발생 보고서대로 조사를 하겠다고 해서 협의한 것 외에는 어떤 확인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