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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건설사, 1분기 쪼그라든 영업현금…현대건설·대우건설 '미청구공사' 여파

기사입력 : 2022년06월03일 06:03

최종수정 : 2022년06월03일 06:03

대우건설, 둔촌주공·알제리 '미청구공사' 증가…"알제리 설계 변경"
현대ENG, 인도네시아 추가 수주…삼성물산·포스코건설, 부채 상환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5대 건설사들의 지난 1분기 영업 현금흐름이 모두 1년 전보다 위축됐다.

특히 현대건설, 대우건설은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에서 '미청구공사'가 늘어난 여파로 현금흐름이 다소 줄었다. 다만 두 회사 미청구공사가 늘어난 데는 해외현장 공사를 진행하는 도중 기성을 받기까지 시차가 발생한 영향도 있다.

삼성물산, 포스코건설의 경우 부채 상환으로 현금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영업현금흐름이 줄었지만 영업이익보다 높은 액수이기 때문에 회사에 큰 부실 요소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 대우건설, 전년比 영업현금 8807억 감소…현대건설 4184억 감소

3일 각 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순위 5위권 건설사들은 올해 1분기 기준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이 모두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었다.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은 회사가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뜻한다. 회사 재무제표에서 영업창출 현금흐름이 영업이익보다 지속적으로 적게 나타나는 것은 이익이 났지만 실제 돈은 안 들어온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 영업이익에 부실 우려가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2.05.27 sungsoo@newspim.com

특히 5대 건설사 중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이 1년 전보다 가장 크게 감소한 회사는 대우건설이다. 대우건설의 지난 1분기 영업창출 현금흐름은 (-)1229억원으로, 1년 전보다 8807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2212억원)보다는 3441억원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건설도 지난 1분기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이 916억원으로 1년 전보다 4184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보다는 798억원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이 지난 1분기 영업으로부터 창출한 현금은 (-)1847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132억원)보다 1714억원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5416억원)보다는 7263억원 적게 나타났다.

포스코건설도 지난 1분기 영업으로부터 창출한 현금(-1307억원)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는 4239억원 줄었으며, 영업이익보다는 2484억원 모자랐다.

GS건설은 지난 1분기 영업으로부터 창출된 현금(4197억원)이 1년 전보다 1754억원 줄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보다는 2665억원 높게 나왔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2.05.27 sungsoo@newspim.com

◆ 대우건설, 둔촌주공·알제리 '미청구공사' 증가…"알제리 추가수주"

대우건설의 영업창출 현금흐름이 5대 건설사 중 가장 크게 줄어든 것은 '미청구공사'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청구공사액이란 회사가 발주처에 청구하지 못한 공사대금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건설사들은 공사 진행률을 바탕으로 기성금을 추산하고 이를 미리 매출에 반영한다. 하지만 발주처와 공정률에서 이견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로 건설사가 공사대금을 요구한 만큼 받지 못하면 미수금을 미청구공사액으로 처리한다.

시공사 입장에서는 '받을 돈', 발주처 입장에서는 '아직 지급할 수 없는 돈'인 셈이다. 대우건설 연결재무제표 주석을 보면 영업창출 현금흐름을 줄인 요소 중에 미청구공사 증가(-1606억3300만원)가 있었다.

특히 대우건설 주요 현장 중 둔촌주공 재건축에서 발생한 미청구공사 액수(2496억2600만원)가 컸다. 작년 말 미청구공사(2014억2400만원)보다도 482억원 넘게 늘어난 상태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조합과 시공사업단 간 갈등으로 지난달 15일부터 '공사 중단'에 들어갔다.

회사 재무제표 주석에는 "시공사업단과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조합 간 2020년 6월 25일 체결한 공사도급 변경계약의 유효성 및 공사기간 연장, 일반분양을 통한 사업재원 마련 등에 대한 협의지연으로 2022년 4월 15일부로 공사가 중단됐다"고 적혀있다.

둔촌주공 재건축 시공사업단은 4개 건설사로 이뤄져 있다. 주관사인 현대건설 지분은 28%며 ▲HDC현대산업개발 25% ▲대우건설 23.5% ▲롯데건설 23.5% 순이다.

시공사업단은 오는 7월까지 둔촌주공 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을 모두 철거할 계획이다. 공사가 중단된 후로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데다, 타워크레인 임대비용이 계속 나가고 있어서다.

이밖에도 대우건설에서 미청구공사 액수가 컸던 현장으로 ▲GTX-A 사업관리(지난 1분기 말 기준 311억5100만원) ▲알제리 '부그줄 신도시 건설 공사(Boughzoul new town, 277억7100만원) 등이 있다. 이 중 알제리 부그줄 프로젝트는 공사 진행 도중 추가적으로 공사할 물량이 계속 늘어나서 미청구공사도 따라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젝트는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남쪽으로 약 250km 떨어진 부그줄 신도시에 대규모 청사를 짓는 것이다. 사무실, 공연장, 전시장을 포함한 최대 19층 3개 동으로 이뤄지며 연면적이 약 4만3680㎡ 규모다.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서 수주한 정부청사 중 가장 규모가 크며, 대우건설이 단독으로 공사를 맡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부그줄 신도시 프로젝트의 경우 회사가 수의계약으로 수주해 수익성이 매우 높다"며 "최근에 설계변경을 했는데 발주처가 공사 금액을 확정해주지 않아서 일시적으로 미청구공사가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토목 공사의 경우 추가계약으로 공기를 연장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사업도 공기가 2024년까지로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 현대건설, 인도네시아 추가 수주…삼성물산·포스코건설, 기타부채 상환

현대건설도 지난 1분기 영업창출 현금흐름을 줄인 요인 가운데 미청구공사(-4627억500만원)가 있다.

회사 주요 현장 중 미청구공사 액수가 큰 현장으로는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증설(3464억2000만원) ▲둔촌주공 재건축(3071억1900만원) ▲폴란드 석유화학 플랜트(3012억9500만원)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2146억2800만원)가 있다.

이 중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은 공사를 추가 수주한데다 기성을 받기까지 시차가 발생해서 미청구공사 액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건설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9년 9월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로부터 40억달러(4조7480억원) 규모의 초대형 발릭파판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위치도 [자료=현대엔지니어링] 2020.09.13 sungsoo@newspim.com

2020년 초엔 이 공장의 황회수설비(SRU)와 수소생산설비(HMU)를 추가 설치하는 3억6000만달러(4273억원) 규모 공사를 추가로 수주했다. 같은 해 9월에는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프로젝트에서 두 번째 추가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발릭파판 정유공장의 수소첨가분해시설(HCU) 증설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HCU는 경유에 촉매를 이용한 수소화 반응을 일으켜 납사, 등유 등을 뽑아내는 시설을 짓는 것이다. 추가 수주한 공사의 총 규모는 1억7000만달러(약 2017억원)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 사업은 정해진 공정을 달성하면 기성을 주는 시스템"이라며 "회사가 비용을 우선 투입한 후 공사가 완료되는 시점에 발주처가 돈을 주기 때문에 그 사이에 미청구공사가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가 왕성하게 진행 중인 상황에서는 미청구공사가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둔촌주공에서 발생한 미청구공사도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시공사업단과 둔촌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 간 2020년 6월 25일 체결한 공사도급 변경계약 유효성, 공사기간 연장, 일반분양을 통한 사업재원 마련 등에 대한 협의가 지연됐다"며 "지난 4월 15일부로 공사가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포스코건설의 경우 각각 기타유동부채, 기타유동금융부채 상환으로 현금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기타유동부채란 기업이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부채 중 미지급금, 선수금, 예수금 등을 이르는 말이다. 회사가 기타유동부채를 갚을 경우 현금이 나가기 때문에 영업현금흐름이 줄게 된다.

삼성물산의 지난 1분기 영업현금흐름을 줄인 요소에는 기타유동부채의 감소(-5139억9830만원)가 있었는데, 이 항목이 현금에 미친 마이너스(-) 효과가 1년 전보다 2배 증가했다. 포스코건설도 지난 1분기 기타비유동부채 감소(-798억원)로 현금이 줄었다. 이 항목은 1년 전(-179억원)보다 마이너스(-) 액수가 4배 넘게 커졌다. 

이밖에 GS건설은 지난 1분기 영업현금흐름(4197억원)이 영업이익(1532억원)보다 크게 나타나 회사에 큰 부실징후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현금흐름이 1년 전보다는 줄었지만, 이익보다 현금유입이 더 많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다만 현금흐름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해서 부실 징후로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진단도 있다. 대형 회계법인에서 10년 넘게 감사업무를 담당한 회계사는 "건설사들은 장치산업과 달리 장비에 대한 감가상각비가 미미해서 현금흐름과 영업이익의 차이가 크지 않다"며 "단기 현금흐름만 보고 회사에 부실 징후가 있다고 파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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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기자회견 대국민 사과 미흡" 71.2%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매우 미흡+다소 미흡)'고 응답한 비율이 71.2%로 집계됐다. '진정성 있다(다소 진정성+ 매우 진정성)'고 답변한 비율은 26.4%, '잘모름'은 2.4%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는 남녀 모두에서 과반을 넘었다. 남성은 64.9%, 여성은 62.9%가 '매우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다소 미흡했다'는 각각 8.3%, 6.2%였다. 남성 71.2%, 여성 69.1%가 윤 대통령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1020세대와 40대가 특히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40대는 87.2%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미흡'이 81.0%, '다소 미흡'이 6.2%였다. '진정성 있다'는 12.3%로 '다소 진정성 있다'는 5.6%, '매우 진정성 있다'는 6.8%였다. '잘모름'은 0.5%였다. 만 18세~29세도 84.8%가 '미흡했다'고 응답했다. '매우 미흡'이 78.8%, '다소 미흡'이 6.0%로 나타났다. '진정성 있다'는 14.3%로 '다소 진정성 있다'가 2.4%, '매우 진정성 있다'는 11.9%였다. '잘모름'은 0.9%였다. 50대는 '미흡했다'가 75.2%(매우 미흡 69.6%,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는 23.5%(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6.5%)로 조사됐다. '잘모름'은 1.3%였다. 30대는 '미흡했다' 68.2%(매우 미흡 62.2%, 다소 미흡 5.9%), '진정성 있다' 24.3%(다소 진정성 6.9%, 매우 진정성 17.5%), 잘모름 7.5%로 나타났다. 60대는 '미흡했다' 60.2%(매우 미흡 52.0%, 다소 미흡 8.1%), '진정성 있다' 38.4%(다소 진정성 17.7%, 매우 진정성 20.8%), '잘모름' 1.4%였다.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70대 이상만 '진정성 있다'가 48.9%(다소 진정성 23.7%, 매우 진정성 25.3%)로, '미흡했다'고 응답한 46.9%(매우 미흡 34.4%, 다소 미흡 12.6%)를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이 '미흡했다'가 80.1%(매우 미흡 69.8%, 다소 미흡 10.3%)로 가장 많았다. '진정성 있다'는 16.5%(다소 진정성 7.1%, 매우 진정성 9.4%), '잘모름'은 3.4%였다. 다음으로 경기·인천은 '미흡했다' 74.8%(매우 미흡 69.3%,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 25.5%(다소 진정성 8.7%, 매우 진정성 15.8%), '잘모름' 0.7%였다. 서울은 '미흡했다' 74.2%(매우 미흡 64.3%, 다소 미흡 9.9%), '진정성 있다' 24.9%(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7.9%), '잘모름' 0.9%였다. 강원·제주는 '미흡했다' 71.0%(매우 미흡 66.2%,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23.3%(다소 진정성 16.2%, 매우 진정성 7.1%), '잘모름' 5.7%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미흡했다' 65.9%(매우 미흡 55.4%, 다소 미흡 10.5%), '진정성 있다' 30.7%(다소 진정성 12.4%, 매우 진정성 18.3%), '잘모름' 3.4%였다. 대전·충청·세종은 '미흡했다' 64.7%(매우 미흡 61.0%, 다소 미흡 3.6%), '진정성 있다' 28.0%(다소 진정성 12.9%, 매우 진정성 15.1%), '잘모름' 7.3%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은 '미흡했다' 59.4%(매우 미흡 54.6%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38.5%(다소 진정성 15.8%, 매우 진정성 22.8%), '잘모름' 2.1%로 가장 낮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여당을 제외하고 모두가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95.1%에 달했다. 이중 '매우 미흡'은 91.9%, '다소 미흡'은 3.1%였다. '진정성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4.5%(다소 진정성 1.3%, 매우 진정성 3.2%)에 불과했다. '잘모름'은 0.4%였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62.6%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이 있었다'는 26.1%, '매우 진정성이 있었다'가 36.7%로 집계됐다. '미흡했다'는 35.4%(매우 미흡 22.9%, 다소 미흡 12.4%), '잘모름'은 1.9%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미흡했다' 95.8%(매우 미흡 94.7%, 다소 미흡 1.1%), '진정성 있다' 4.2%(다소 진정성 1.1%, 매우 진정성 3.1%)였다. 개혁신당은 '미흡했다' 90.0%(매우 미흡 77.9%, 다소 미흡 12.1%), '진정성 있다' 8.3%(다소 진정성 3.4%, 매우 진정성 4.9%), '잘모름' 1.7%였다. 진보당은 '미흡했다' 70.1%(매우 미흡 65.1%, 다소 미흡 5.0%), '진정성 있다' 29.9%(다소 진정성 2.3%, 매우 진정성 27.6%)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미흡했다' 78.6%(매우 미흡 71.3%, 다소 미흡 7.3%), '진정성 있다' 9.4%(다소 진정성 6.0%, 매우 진정성 3.4%), '잘모름' 12.0%였다. 국정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94.8%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매우 미흡'이 87.9%, '다소 미흡'이 6.9%였다. '진정성 있다'는 3.1%(다소 진정성 2.0%, 매우 진정성 1.1%), 잘모름은 2.1%였다. 국정을 '잘 하고 있다' 응답자 중에서는 89.2%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은 32.5%, '매우 진정성'은 56.7%로 나타났다. '미흡했다'는 9.5%(매우 미흡 2.5%, 다소 미흡 7.0%), '잘모름'은 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은 '끝장 회견'을 예고한 것과는 달리 국민이 원하는 '속 시원한'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의 이날 답변은 대체로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 앞에 고개는 숙였지만 정작 실제 답변에선 김건희 여사를 적극 두둔해 대국민사과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지적과 함께 문제 인식과 처방 모두에서 '국민 눈높이'에 크게 미흡 하다보니 이번에 조사한 대통령 국정지지율과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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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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