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건설사 1분기 '극과 극'…현대·GS건설 "어닝쇼크" vs 대우·삼물 "기대 이상"

기사입력 : 2022년05월03일 06:31

최종수정 : 2022년05월03일 06:31

현대건설, 일부 현장 일회성 비용…GS건설, 수익성 둔화
대우건설, 전 사업부 실적개선…삼성물산, 하이테크 '호조'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대형 건설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극과 극'으로 엇갈렸다.

현대건설은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 해외 부문 수익성 감소, 일부 현장의 일회성 비용 등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보다 적게 나왔다. GS건설은 '건축·주택 부문 수익성 둔화'로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대우건설은 1년 전보다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이는 기저효과 때문일 뿐 어닝쇼크(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한 현상)는 아니었다. 반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하이테크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2.05.02 sungsoo@newspim.com

◆ 현대건설·GS건설, 1분기 영업이익 '증권가 기대 이하'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은 모두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위축됐다. 우선 현대건설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4.6% 감소한 1714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 예상치보다 11.14% 낮은 수치다. 매출은 4조1453억원으로 0.1% 줄었다. 이 또한 시장 전망치보다 7.28% 낮다.

GS건설도 영업이익이 줄었다. GS건설은 지난 1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1535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3.09% 감소했다. 증권가 예상치보다 17.62% 적은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3759억원으로 17.96% 증가했다. 증권가 전망치보다는 10.05% 높다.

대우건설은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는 웃돌았다. 대우건설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2213억원으로 1년 전보다 3.5% 감소했다. 증권가 예상치를 28.20%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2495억원으로 16% 늘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2.02% 넘어서는 수치다.

반면 주택공사 현장이 적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1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155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4.8%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3조190억원으로 같은 기간 8.8% 늘었다.

◆ 현대건설, 일부 현장 일회성 비용…GS건설, 수익성 둔화

현대건설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한 주요 요인은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 해외 부문 수익성 감소 ▲일부 현장에서의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 해외 매출액의 75.3%(작년 기준)을 차지하는 플랜트·인프라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이 하락했다. 작년 4분기에는 매출총이익률이 98.0%였으나 지난 1분기에는 95% 이상으로 떨어진 것.

매출총이익률이란 매출에서 매출 원가를 제외한 후 얻은 이익이 매출의 몇 퍼센트(%)를 차지하는지 나타내는 비율이다. 현대엔지니어링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에 576억원(-44.1%)으로 전년대비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현대건설 별도 기준으로는 ▲HPC 프로젝트 준공 정산 지연 ▲대곡-소사 복선전철 2공구 시공 물량 증가분이 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두 현장에서 원가 상승분은 약 6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GS건설 실적이 줄어든 것은 건축·주택 부문의 수익성이 둔화돼서다. 회사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은 6.5%로 전년 동기대비 2.3%포인트(p) 하락했다. 건축·주택 매출총이익률이 전년 동기대비 5.7%p 하락한 영향이다.

이는 분양을 미루고 작년에 선제적으로 착공을 시작한 1만여가구 주택 사업장들의 예정원가를 확정하지 못해서다. 회사는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이 1만여가구 현장 일부에 대해 예정원가를 확정하지 못했고, 사업주와 계약한 도급비 모두를 원가로 책정했다.

해당 현장이 100% 원가율로 실적에 반영돼서 이익(마진)이 남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주택부문 수익성이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추후 회복될 요소로 파악되고 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실행원가가 확정되면 수익성이 다시금 회복될 것"이라며 "회사 기초체력(펀더멘탈)이라기 보다는 지극히 건설 회계적 이슈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대우건설, 전 사업부 실적개선…삼성물산, 하이테크 '호조'

대우건설의 경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기저효과(기준시점에 따라 수치가 위축 또는 부풀려짐)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작년 1분기 주택건축 현장의 원가율 개선 요인과 해외 플랜트현장 준공 프로젝트 실적 등으로 780억원이 넘는 일시적 이익이 발생했다는 것.

또한 회사는 주택건축 뿐만 아니라 토목, 플랜트, 연결 종속회사 등 모든 부문 실적이 1년 전보다 크게 성장했다. 1분기 부문별 매출액 증가율은 주택건축 7.4%, 토목 32.0%, 플랜트 57.0%, 연결종속 22.1%이다. 이를 보면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해도 실질적으로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보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하이테크 프로젝트가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회사는 지난 1분기 하이테크 분야에서 3조3000억원을 수주했다. 주요 프로젝트는 평택 반도체 3기(2조1578억원), 베트남 복합발전(6148억원), 기흥 SDR(5906억원) 등이다. 1분기 말 수주잔고는 27조1870억원이다.

또한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을 취한 것도 영업이익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주택을 짓는 현장 수가 매우 적지만 절반이 서울이며, 그 중 강남3구 현장이 절반을 넘는다. 서울 현장의 경우 서초구 신반포한신3차, 신반포15차, 송파구 잠실진주, 동대문구 용두6구역, 이문1구역 등이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평택 반도체 3기 등 하이테크 공정 호조로 영업이익률이 5%대로 올라섰다"며 "하이테크 중심의 양호한 건설 매출 기조 등을 감안하면 2분기 이후에도 현재의 안정된 이익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