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외피 쓰고 행해지는 반이성의 현실"
"피해자로서 민형사상 조치 취하고 있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30일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극우 단체의 '욕설 시위'에 대해 "더는 좌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 측 오종식 비서실장은 이날 시위 영상이 포함된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주민들의 일상이 파괴되는 것은 물론 건강한 삶마저 위협받는 생존의 문제가 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양산=뉴스핌] 황준선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오후 경상남도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 인근 마을회관에 도착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2.05.10 hwang@newspim.com |
그러면서 "마을 어르신들은 매일 같이 확성기 소음과 원색적 욕설에 시달리며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다"며 "평온했던 마을이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는 현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오 실장은 "비서실에서 일부 영상을 공개하는 이유는 집회·시위의 외피를 쓰고 매일 행해지는 반이성의 현실을 알림으로써 이 문제가 우리 사회에서 정면으로 다뤄지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오 실장은 "마을 주민들의 사생활 보호와 행복추구권은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 이와 같은 반이성적 행위를 원천적으로 규제할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해 실천적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언론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며 정부와 치안당국도 단호히 대응해줄 것을 요구한다"며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주민과 함께 피해 당사자로서 엄중하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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