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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 '아라미드‧타이어코드' 경쟁력 더 높인다

기사입력 : 2022년06월02일 07:11

최종수정 : 2022년06월02일 07:11

코오롱그룹 4조 투자 계획...인더에만 2조 가까이 투입
'효자 사업' 아라미드‧타이어코드...수소 소재도 '급성장'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코오롱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중심으로 미래 먹거리 준비에 속도를 낸다. 코오롱그룹이 30일 향후 5년 간 4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코오롱인더와 관련 계열사가 추진하는 사업에 절반이 투입된다.

해당 사업은 타이어코드, 아라미드 등 첨단소재와 수소차 소재, 2차전지 소재 등이다. 이중 타이어코드와 아라미드는 내년까지 타이트한 수급 밸런스가 유지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고, 수소차와 이차전지 소재는 향후 성장성이 매우 높은 사업으로 손꼽힌다.

코오롱인더는 현재 그룹 전체 매출의 70% 가까이를 차지하는데 그룹의 전폭적인 투자 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것이란 기대다.

◆ "아라미드 증설 등에 투자액 상당 규모 할애"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그룹은 향후 5년 간 첨단소재, 친환경에너지, 바이오 등 6개 분야에 총 4조원을 투자한다. 이중 첨단소재 분야와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각각 1조7000억원, 9000억원 등 2조 6000억원이 투입된다.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 전경 [사진= 코오롱그룹]

첨단소재 분야는 '슈퍼섬유'로 불리는 아라미드섬유, 타이어 고무 내부에 들어가는 보강재인 타이어코드, 2차전지 소재 등을 말한다. 또한 그린에너지 분야는 풍력발전과 연료전지 소재, 수소 등으로 코오롱인더와 코오롱글로벌의 사업이 포함됐다.

코오롱그룹은 "첨단소재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기 투자액의 상당 규모를 할애한다"며 "아라미드섬유 생산 설비 증설과 2차전지 소재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린에너지 분야에서 선도적 입지를 다지고 있는 국내 풍력발전 시장에서 육·해상 풍력 사업망을 확대하고 기존설비를 개선하는 리파워링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풍력발전소의 심야 전력을 활용한 수전해 기술로 수소 생산에도 나선다"고 했다.

◆ 수소차 소재 사업도 본격 '기지개'

업계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국내(구미)와 해외(베트남) 등에서 아라미드와 타이어코드 증설 투자를 통한 경쟁력을 강화하는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아라미드는 강철보다 5배 강하고 무게가 가벼우며 500도가 넘는 고온에도 견딜 수 있어 '슈퍼 섬유'라고 불린다. 5세대 이동통신(5G) 케이블과 초고성능 타이어(UHPT), 방탄복, 우주항공 소재 등 다양한 용도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는 1979년부터 아라미드 연구개발에 집중해 2005년 아라미드 브랜드 '헤라크론'으로 상업규모 생산을 개시했다. 코오롱인더의 아라미드 생산능력은 국내 1위, 세계 3위로 오는 2023년 9월 7500톤 규모의 증설 공사가 완료되면 생산능력이 1만5000톤으로 확장된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아라미드 섬유 시장은 지난해 39억 달러에서 2026년 63억 달러로 매년 약 1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의 내구성과 주행성,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고무 내부에 들어가는 보강재다. 전기차·수소차 등은 배터리 무게를 견디기 위해 타이어코드를 10~20% 추가해야 한다.

코오롱인더의 아라미드 섬유인 헤라크론이 사용된 광케이블 섬유 구조도.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는 현재 세계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약 2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9월 PET타이어코드 베트남 2공장(연산 1만 9200톤)이 완공돼 4분기부터 상업 생산에 돌입하면, 생산능력이 총 10만 3200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2020~2022년 세계 PET타이어코드 신증설은 2만 4000톤으로 동기간 수요증가 4만 2000톤 대비 작은 상황"이라며 "타이어코드의 타이트한 수급밸런스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수소차 소재 사업도 본격적인 기지개를 켜고 있다. 코오롱인더는 수분제어장치, 멤브레인(고분자전해질막, PEM), 막전극접합체(MEA) 등 수소차 소재 사업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수분제어장치는 수소연료전지 내에서 전기를 잘 생성하도록 내부의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핵심 부품이다. PEM은 수소연료전지의 4대 구성요소 가운데 하나로 선택적 투과능력을 보이는 분리막이고, 이를 포함한 모듈 전체가 MEA다.

코오롱인더는 2013년 국내 최초로 수분제어장치 양산 체계를 갖췄으며 현재 현대차의 수소차인 넥쏘에 공급하고 있다. MEA는 수소연료전지 내 전기 발생 장치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핵심부품으로 2023년까지 양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그룹에서 큰틀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코오롱인더에서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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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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