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협의회 대표, 국가교육위원회 당연직 위원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6·1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31일 17개 시도교육감들의 구도가 어떻게 재편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직전 선거인 2018년도에는 진보와 보수 교육감 비중이 14대 3이었지만, 이번에는 일방적으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1일 교육계에 따르면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 기간 전 마지막으로 실시한 방송 3사(KBS·MBC·SBS) 여론조사에서 17개 시·도 중 진보 성향 교육감 후보가 1위를 차지한 곳은 7곳(서울·울산·세종·광주·충남·경남·전북)에 불과하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조희연(왼쪽부터), 조전혁, 박선영, 조영달 서울시교육감 후보들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준비를 하고 있다. 2022.05.23 photo@newspim.com |
보수 성향의 후보가 1위를 차지한 지역은 5곳(대구·대전·강원·충북·경북)이며, 인천·부산·전남·경기·제주 5개 지역은 1·2위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서도 서울을 제외한 경기와 인천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018년 선거에서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대전과 대구, 경북을 제외한 14개 시도에서 진보성향의 교육감들이 당선됐고, 2014년 선거에서는 13개 시도에서 진보성향의 교육감들이 당선됐다. 그동안 진보성향 교육감들이 주로 지역 교육을 맡아왔던 셈이다.
일반적으로 교육감 선거는 '현직 프리미엄'이 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점도 특징이다. 인천·충북·전남·부산·제주 등 5곳이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을 하거나 혼전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은 재선에 도전하는 도성훈 교육감이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보였고, 부산은 김석준 교육감이 보수성향의 하윤수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보수후보가 난립한 서울의 경우 조희연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이재정 현 교육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보수성향 임태희 후보가 진보성향의 성기선 후보보다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17개 시도교육감 중 어느 쪽이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지도 관심거리다. 교육감협의회 대표가 오는 7월 출범할 예정인 국가교육위원회에서 당연직 위원을 맡기 때문이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만4020명을 대상으로 지난 23~25일 무선 전화면접조사로 실시됐다. 지역별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3.5%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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