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아시아 첫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빛나는 손흥민이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29위)은 2일 밤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과 친선전이 예정돼 있다.
1일 팀 동료들과 브라질전을 앞두고 점검에 나선 손흥민(가운데). [사진= 대한축구협] |
한국은 남미 팀들을 상대로 3차례의 평가전, 리버풀 소속 살라의 고국인 이집트와 1차례 맞붙는 등 6월 A매치 기간 동안 총 4차례의 평가전을 치른다. 브라질과의 첫 친선전 이후 6일 칠레(대전), 10일 파라과이(수원), 14일 이집트(서울)를 차례대로 상대한다. 11월 카타르 월드컵을 위한 '모의고사'다.
대한민국은 지난 2013년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만나 네이마르(30·PSG)에 프리킥 골을 허용하는 등 0대2로 패했다. 당시 손흥민은 교체 멤버로 출전,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삼바축구' 브라질 표정은 좋지 않다. 네이마르가 1일 마지막 훈련에서 경미한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네이마르는 자체 미니게임 도중 다른 선수와 부딪쳐 오른 발등 부위에 충격을 입었다.
부상을 입은 네이마르는 절뚝 거리며 훈련장을 떠났다. 경미한 부상이지만 자칫하면 손흥민과의 맞대결이 무산될 수도 있다. 네이마르는 2018년과 2019년 오른발 중족골을 5차례나 다친 바 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에서 리그 23호골로 리버풀의 살라와 함께 골든부츠(득점왕)을 탔다. 이 기세를 몰아 설욕을 다짐했다.
브라질전을 앞둔 손흥민은 "네이마르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하지만 난 아직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한다"며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을 잘 보여주면 충분히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일 자체 평가전을 치른 네이마르(가운데)는 오른 발목 부상이라는 돌발 악재를 만났다. [사진= 대한축구협] |
지난 26일 입국한 브라질 대표팀은 한국 적응을 마쳤다.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네이마르 등 브라질 선수들은 서울과 용인 에버랜드 등 이곳저곳에 '출몰' 한국 팬들의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자국 대표팀을 취재하기 위해 동행한 브라질 취재진들은 '서울 나들이가 너무 심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네이마르 등 브라질 선수들은 훈련 전날에도 밤새도록 유흥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강남 나이트클럽 사진, 남산 서울타워에서 츄러스 먹는 표정, 에버랜드에서 놀이기구를 타는 동영상 등이 선수들의 인스타그램에 속속 올라왔다. 네이마르는 이 사진을 올리며 '웃음과 모험의 날'이라 적기도 했다.
현재 브라질엔 심각한 홍수가 발생, 100여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기에 브라질 매체에 이 상황이 곱게 보일리 없다. 더구나 네이마르는 부상까지 입었다. 치치 감독은 빠른 시차 적응을 위해 서울 나들이를 권했지만 되레 화가 된 셈이다. 브라질 대표팀 전체의 몸값은 1조1000억원이나 되는 천문학적 금액이다.
치치 감독은 네이마르의 대체자로 레알마드리드 소속으로 리버풀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스무살 비니시우스 주니어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치치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선 "기술, 체력, 멘털 모두 완벽하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자격이 있다"라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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