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코 앞' 화물연대 파업...국토부, 안전운임제 연장 놓고 국회와 '폭탄돌리기'

기사입력 : 2022년06월06일 10:00

최종수정 : 2022년06월06일 10:00

국토부-화물연대 정례 대화테이블 마련됐지만 파업
국회 논의 지연되자 국토부 입장 촉구하는 화물연대
정치일정으로 법개정 논의 미루는 국회 '직무유기'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오는 7일 자정부터 화물연대의 무기한 파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파업의 최대 쟁점인 안전운임제 연장 여부에 대한 논의는 진전이 제대로 안되고 있다.

올해 초 관련 연구용역 최종 보고서가 나왔지만 국토교통부는 4개월이 지나도록 국회 보고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화물연대는 국토부가 안전운임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라고 요구하는 반면 정부는 이해관계자들 간 중재 이상의 직접 개입은 어렵다며 국회 논의를 거론하고 있다. 하지만 국회는 대선과 지방선거를 비롯한 정치 일정을 이유로 중요 쟁점사안에 대한 회의를 미루는 상태다. 이에 여야로 나뉜 정부와 국회가 '폭탄 돌리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도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 화물차들이 정차해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 국토부-화물연대 작년부터 교섭했지만 결국 파업…"협의 강조 문제" vs "권한 밖 요구"

6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을 앞두고 있지만 국토교통부는 안전운임제 용역보고 문제를 놓고 화물연대와 갈등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이번 파업의 원인이 국토부에 있다고 강조한다. 3년 간 안전운임제 시행을 거쳐 올 연말 제도 일몰을 앞둔 만큼 주무부처로서 정책 기조를 정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는 취지다.

화물연대의 이런 판단은 작년부터 진행된 '국토부-화물연대 월례협의회(교섭)'의 결과다. 많으면 주 1회 등 정기적으로 대화 테이블이 마련되긴 했지만 국토부의 정책 기조가 바뀌지 않을 거라는 판단이 결정적이었다. 특히 국회 일정과 내년 안전운임제 공표 등을 고려할 때 일정이 촉박하다는 게 문제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연말까지 법 개정이 안되면 제도가 사라지는데 이해관계자들의 상생이 필요하다는 말로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제도를 지속하겠다는 의지가 사실상 없는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를 해왔다"며 "제도 취지 자체가 열악한 환경에 놓인 화물노동자를 위해 도입됐기 때문에 화주와 운송사의 찬성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과 협의하라고만 얘기하는 것은 주무부처의 의지가 없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국토부는 한국무역협회 등 화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차가 뚜렷해 일방의 편을 들어주기는 어렵다고 맞서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회가 논의할 사안이고 이해관계가 첨예하기 때문에 국가가 책임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화물연대가 정부 권한 밖의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화물연대가 한국철강협회, 한국해운협회 등 화주·운송사단체들과 추진 중인 운송료 협약도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고유가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안전운임제를 시행하지 않는 화주업계와 원가 상승분 반영을 논의해보자는 게 화물연대의 취지다. 하지만 업계의 호응이 크지 않은 상황이어서 최근 국토부에도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화물차 서비스를 이용하는 화주들이 비용 증가분을 지급해야 하는데 시장논리가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면서도 "일부 대형화주사들은 운임을 올려줬다고 하는데 정부가 일괄적으로 강제하듯이 하는 게 맞다고 볼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특히 국토부는 지난달 25일 진행한 '총파업 대비 화주·운수사단체 대책회의'에서 화주사들에게 고유가 상황인 만큼 운임 인상 협조를 요청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국토부가 노조를 제외한 이해단체들에 화물연대 파업의 목적을 왜곡하고 여론전에 나서고 있다는 데 대한 반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25일 회의뿐만 아니라 산업통상자원부 등 소관부처 등을 통해서도 계속 협조요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 일정에 밀린 법 개정 논의" 국회 직무유기…국토부 보고 일정 무기한 연기

문제는 안전운임제 일몰은 국회에서 결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에 명시된 3년 일몰제 조항을 삭제하고 제도를 유지할지 아니면 안전운임제를 올 연말까지만 운영할지는 국회 논의에 달렸다.

안전운임제 관련 국회에 상정된 법안은 2개다. 작년 1월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이 일몰 시한을 없애는 법안을 냈고 지난 4월에는 민주당 박영순 의원의 안전운임제 적용 품목 확대 법안도 상정됐다.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현재 제도를 시행 중인 컨테이너·시멘트 품목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법안을 추가로 준비 중이다.

앞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작년 3월 국토부의 연구용역 결과보고를 받은 뒤 논의하기로 정한 바 있다. 하지만 국토부의 보고 일정은 무기한 지연되고 있다. 지난 1월 초 국토부는 '화물차 안전운임제 성과 분석 연구용역' 요약보고서를 국회에 공유했지만 최종보고서 작성 전 사전 보고에 불과하다.

정식 보고는 상임위 간사 등의 협의를 거쳐 일정을 정해야 한다. 국토부는 올해 초부터 국토위를 드나들며 조율을 시도했지만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 등이 겹치며 일정을 잡지 못했다. 지난달 한 차례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가 열렸지만 추가경정예산 심사를 겸해 무쟁점 법안을 처리하는 데 그쳤다. 안전운임제 일몰을 앞두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법 개정을 해야 할 국회가 제 역할을 미뤄둔 채 정치 일정에만 몰두하는 것은 직무유기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는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으로 인해 상임위 의원 명단이 불확실하다며 여전히 일정을 못잡고 있다.

일각에서는 새 정부 들어 정부 기조 변화를 우려한 파업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화물연대 측은 "정부가 그 동안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었고 국회 논의가 당장 시작돼야 할 시점까지 그런 태도가 유지되고 있다는 데 대한 문제제기"라며 "정부 기조가 바뀌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국토부 역시 "화물연대와 성실하게 논의해왔고 유가연동보조금 등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지원해왔다"며 "정부 입장을 일관되게 얘기했음에도 어려운 시기에 파업에 나서는 데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는 것은 어떤 정부에서도 같은 기조"라고 언급했다.

화물연대는 오는 7일 0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국토부는 물류거점 출입구 봉쇄, 차량 파손 등 불법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강조하며 민·형사상 책임을 끝까지 묻는다는 방침이다. 사안에 따라 운전면허 취소 또는 화물운송 종사자격 취소로도 대응한다. 파업 기간 운송 참여자에 대해서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해 파업 피해 최소화를 유도한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