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아마존 웹서비스(AWS)는 수렁에 빠진 아마존 리테일 분야를 대신해 계속 승승장구할 수 있을까? 아마존이 올해 1분기에 38억달러(4조7천억원)의 순손실과 리테일 분야에서만 -28억달러(3조5천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아마존이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쾌속 질주 중이기 때문이다. 지금 아마존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건 리테일이 아니라 웹서비스다. 아마존 웹서비스는 올해 1분기에만 184억달러(22조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 대비 37%의 증가세를 보였다.
또 65억달러(8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전년 대비 57% 성장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무려 35%로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하는 경쟁사 구글이 -9억달러(1조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어 아마존의 압도적인 클라우드 영업이익이 더 돋보이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아마존은 리테일 분야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회사 전체적으로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 아마존 웹서비스에서 창출되는 막대한 현금으로 실적이 부진한 리테일 분야에 재투자해 리테일 시장 지배력을 더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시장에서 확고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아마존 웹서비스(AWS)의 시장 점유율은 33%,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애저(Azure)의 점유율은 21%, 3위인 구글 클라우드의 점유율은 10%로 추정된다. 더 고무적인 건 2022년에 퍼블릭 클라우드 산업이 전년 대비 25% 이상 성장할 거라는 낙관적인 의견이 많다는 사실이다.
이에 대해 셀레니언 자산운용의 윤익로 대표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은 애초부터 아마존이 새롭게 창조해 낸 시장으로 아마존의 시장점유율이 압도적"이라며 "클라우드 시장은 투자자들이 가장 집중해야 할 분야" 라고 설명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산업 규모가 거대하고 앞으로의 성장가능성도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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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편집 : 한재혁 / 그래픽 : 조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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