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공식 출범…7일 개정령 공포
파견인력 13명, 검사 3명 배치…즉시 업무 개시 돌입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고위공직자 후보의 인사 검증을 담당할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이 공식 출범한 가운데 초대 단장으로 박행열(50) 인사혁신처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리더십개발부장이 임명됐다. 박 초대 단장을 보좌할 담당관에는 이동균(45·사법연수원 33기)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장과 이성도(48) 국무조정실 평가총괄과장이 발령됐다.
법무부는 7일 "인사정보관리단 초대 단장으로 박행열 인사혁신처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리더십개발부장이 금일자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박행열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초대 단장. [사진=법무부 제공] |
법무부는 "박행열 단장은 1999년 제4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중앙인사위원회, 중앙공무원교육원 등을 거쳐 인사혁신처 기획재정담당관과 인사 혁신기획과장을 역임한 인사행정 전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랜 기간 인사행정 실무에 종사하며 쌓아온 전문성과 인사 관련 법령 및 제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인사정보관리단의 초대 단장을 맡아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검증 업무 확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 단장을 보좌할 인사정보1담당관(사회 분야)으로는 이동균 부장검사, 2담당관(경제 분야)에는 이성도 과장이 맡게 됐다.
앞서 법무부는 이날 오전 관보 게재를 통해 인사정보관리단의 설치 근거가 되는 '법무부와 소속 기관 직제 일부 개정령' 등의 시행을 공포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국무조정실, 인사혁신처, 교육부, 국방부, 국세청, 경찰청, 국가정보원, 금융 감독원 파견인력 13명, 검사 3명 등을 인사정보관리단에 배치해 즉시 업무 개시에 돌입했다. 인사 검증 업무를 담당하는 인원은 박 단장을 포함해 총 17명이다.
개정령안에 따르면 법무부 산하 인사정보관리단은 기존 대통령민정수석실이 수행하던 공직자 인사검증 업무 일부를 맡게 된다. 대통령 비서실장이 위원장으로 있는 인사추천위원회에서 후보군을 압축하면 인사정보관리단은 1차 검증을 거쳐 공직기강비서관에게 전달한다.
인사정보관리단 사무실은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법무부 건물이 아닌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 별관에 마련됐다. 과거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실 산하 인사검증팀이 쓰던 사무실이다. 관리단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법무부 타 부서와의 정보 공유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인사정보관리단 첫 검증 대상으로는 김창룡 경찰청장의 후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공석인 검찰총장도 관리단의 검증 대상이다.
이밖에 인사정보관리단은 대법관과 헌법재판관 등 최고 법관에 대한 인사 검증까지 맡으면 사법부의 독립성을 해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kintakunte8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