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네이버 노동조합이 네이버 계열사 근로자의 임금 인상 및 처우 개선을 위해 중앙노동위원회에 공동 조정신청을 제기했다.
8일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는 이날 네이버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네이버를 함께 성장시킨 성과를 계열사의 노동자들도 나눌 수 있어야 한다"며 "네이버에 의존적일 수 밖에 없는 교섭으로는 접점을 찾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에 부딪혔고, 이 교섭을 해결하기 위해 엔아이티서비스, 엔테크서비스, 그린웹서비스, 인컴즈, 컴파트너스 5개 계열사의 조정을 공동으로 신청한다"고 전했다.
또 "5개 계열사 회사 측이 제시한 임금 인상률은 5.7%~7.5%다. 5개 법인의 신입 초임은 엔아이티서비스와 엔테크서비스는 네이버의 60% 수준, 그린웹, 인컴즈, 컴파트너스는 55% 수준으로 지배기업인 네이버와 현격한 차이가 난다"며 "잡코리아, 사람인 등 주요 취업정보사이트에 나온 평균 연봉 정보를 비교하더라도 이들 계열사는 네이버의 절반에서 3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난다"고 공동 조정신청의 배경을 설명했다.
네이버 성남 본사 전경. [사진=네이버] |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는 올해 4월 네이버 본사와 연봉 10% 인상 등을 골자로 한 임금·단체 협약에 합의하고, 이후 5개 계열사 법인과도 본사와의 임단협에 준하는 교섭을 벌여왔다.
오세윤 지회장은 "업무를 자회사로 옮겨 발주를 주는 것은 단기적인 이익만을 쫓는 상황에 적합한 구조로 네이버가 이제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경영으로 전환을 하겠다고 밝혔기에 이 구조도 바꿔야한다"며 "네이버라는 기업이 그 위상에 걸맞게 대한민국이라는 사회에 책임을 질 줄 아는 바람직한 기업 상을 만들어갔으면 한다. 그 시작은 모든 계열 법인의 노동자들이 원팀 네이버의 일원으로 인정하고 대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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