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국정원장이 공개하면 큰 파장"
"민주당 '졌잘싸'? 겸손하지 못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10일 "정치인·기업인·언론인에 관한 지난 60년 동안의 X파일이 국정원 메인 서버에 일부 기록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만약 다른 대통령·국정원장이 와서 공소시효도 넘은 특정인의 자료를 공개했을 때 얼마나 큰 파장이 오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6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6.06 kh10890@newspim.com |
이어 "예를 들면 '정치인은 어디서 어떻게 돈을 받았다더라', '어떤 연예인하고 썸띵이 있다' 이런 것들"이라며 "소위 증권가 정보지에 불과한 내용이고 확인은 안 됐다"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저는 여야의 불행한 역사를 남겨 놓으면 안 되니까 특별법을 제정해서 폐기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걸 (임기 내에) 못했다"며 "김대중·만델라 대통령이 왜 존경받냐. 용서하고 국민 통합으로 갔지 않냐. 이제 이 보복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참패 원인은 민심을 이반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어떤 권력과 정치인도 민심을 지배할 수 없고 경제는 시장을 지배할 수 없다"며 "졌잘싸? 그건 아니다. 겸손하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박 전 원장은 "이번에 민주당이 잘한 것은 우상호 비대위원장을 선출한 것"이라며 "그래도 희망을 봤다"고 평했다.
이어 '이재명 당권 도전'에 대해선 "자기도 살고 당도 사는 길을 민심과 당심에서 찾으라"고 조언했다.
본인의 당 대표 도전과 관련해선 "2선에서 돕겠다. 제가 거론되는 것 자체가 싫다"며 "저의 모든 것이 살아있는 민주당과 함께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충고하는 입장이 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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