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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감소에 가격 급락...中 디스플레이 업계 '감산 주기' 돌입

기사입력 : 2022년06월13일 10:43

최종수정 : 2022년06월13일 10:43

BOE, TCL 등, 6월 이후 생산량 축소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감산 압박이 커지고 있다. TV 등의 수요 감소 속에 패널 가격이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당초 업계는 패널 가격 하락세가 올해 1분기 이후 꺾일 것으로 점쳤지만 이 같은 전망은 빗나가고 다수 업체들이 2분기부터 생산라인 가동률을 낮추고 있다고 중국 매체 관차저왕(觀察者網)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셔터스톡]

중국 시장조사업체 룬토(RUNTO·洛圖科技)가 이달 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이자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인 BOE(京東方·000725.SZ)와 TCL 산하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CSOT(華星光電), HKC(惠科) 등이 이달 들어 모든 크기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생산량 감축에 돌입했다고 지적했다. BOE가 25% 내외, CSOT와 HKC가 각각 20%씩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고 룬토는 예상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역시 BOE, CSOT, HKC 등 중국 제조 업체들이 LCD 패널 생산량을 당초 계획보다 15.8% 줄일 것이라고 분석을 내놨다.

룬토 자료에 따르면 중국 로컬 업체들은 주로 8.5세대, 8.6세대와 10.5세대 LCD패널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산 규모는 3만 1500개, 당초 계획 대비 25% 가량 줄어든 것이다.

중국 컨설팅업체 췬즈쯔쉰(群智咨詢)의 리야친(李亞琴) 총경리는 "디스플레이 업계는 주기적 파동 특징이 두드러진 업종"이라며 "업계 경기는 3개 분기를 기준으로 바뀐다. 다시 말해 가격 오름세든 하락세든 3개 분기 동안 이어진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재택근무나 원격수업 등 코로나19 특수로 인해 2020년 6월 이후 PC 같은 전자제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패널 제품 가격이 100% 이상 급등, 패널 업계가 13개월에 달하는 '슈퍼 호경기'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자제품 수요가 포화상태에 이르고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면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패널 가격 하락 조짐이 나타났다. 특히 올들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 글로벌 인플레이션 리스크 고조,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및 그에 따른 공급망 혼랑 가중 등 여러 가지 악재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전자제품 구매 수요를 더욱 짓눌렀다. 휴대폰이나 PC, TV 등 출하량 감소는 패널 업계의 가격 반등 기대를 무색하게 만든 것은 물론, 가격 하락의 장기화를 예고하고 있다.

관차저왕이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이후 모든 크기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하락했으며 하락폭이 50% 이상인 제품이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2인치 패널의 경우 지난해 5~6월 평균 87달러에서 현재의 37달러로 65% 이상 내린 데 이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췬즈쯔쉰은 32인치, 43인치, 55인치, 65인치 네 개 크기의 LCD 패널 가격이 이달에만 각각 2달러, 2달러, 4달러, 10달러씩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고, 중국의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시노리서치(Cinno Research)는 하락세가 7월까지 이어진다면 패널 가격이 생산 원가 밑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관측까지 내놨다.

트렌드포스는 55인치 이하 패널 가격이 3분기에도 반등하기 힘들 것이며 특히 65인지 이상 대형 패널 가격은 수요 부진에 따라 하락세가 심화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바이두(百度)]

제품 가격 하락 속에 각 업체들의 실적도 악화하고 있다. BOE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에 그쳤고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57% 감소했다. CSOT의 모기업인 TCL의 경우 매출은 동기 대비 26.18% 늘었지만 순이익은 43.73% 줄어들었다. 지난해 1분기 BOE와 TCL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3% 129% 이상 증가했었다.

다만 업체들이 생산량 조절에 나선 것이 LCD 가격 반등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룬토는 "올 하계는 글로벌 대형 패널 시장에 있어 가장 어려운 시기"라면서도 "지난 4월 글로벌 시장 출하량 기준 68%의 점유율을 차지했던 중국 로컬 기업들이 생산량을 조절한 것이 시장 전체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이 감산에 돌입함에 따라 글로벌 산업 전체의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가격 하락세에 마침표가 찍힐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긍정적 영향에도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독립기념일을 앞둔 미국에서 이달부터 내달까지 각종 프로모션이 펼쳐진다는 점, 중국이 현재 '6·18 쇼핑 대축제' 기간에 있다는 점, 중국 당국의 각종 소비 진작 노력이 TV 등 전자제품 소비를 이끌어내면 패널 가격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

룬토는 "6·18 쇼핑 대축제' 기간 동안 TV의 온라인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형 업체들의 감산과 6·18 프로모션이 시장에 필요한 가격 반등 신호를 방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룬토는 이어 "소비심리가 개선됨에 따라 7월부터 55인치 이하 패널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며 "다만 65인치 이상 대형 패널 가격은 글로벌 업계의 재고 소화 속도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LCD 패널 가격 하락이 한국 업체들에도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각각 LCD 사업을 종료하거나 축소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고부가제품에 주력하고 있지만 아직 LCD 생산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실적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 1분기 매출 6조 8828억원 중 절반가량을 LCD 패널이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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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용의자 "돈 갚지 않아 범행" [수원=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차철남(56·중국 국적)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 동기에 대해 그는 "돈을 빌려준 뒤 갚지 않아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차철남(56·중국 국적)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독자제공] 경기남부경찰청은 19일 오후 7시 24분께 안산시 신길동 노상에서 차 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이날 오후 6시 20분경 차 씨를 공개수배한 지 약 1시간 만이다. 체포 당시 차 씨는 남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상태였으며, 오후 8시 33분쯤 시흥경찰서로 압송됐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제적인 거래가 있었는데, 저한테 돈을 꿨다가 갚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사람이 죽은 건 죽은 거잖아요"라고 답했다. 차 씨는 이날 오전 9시 34분께 정왕동의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를 흉기로 찌른 뒤 도주했다. 이어 오후 1시 21분께는 편의점에서 2km가량 떨어진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을 또다시 흉기로 찔렀다. 두 피해자 모두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사건 초기 CCTV 분석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한 뒤 자택을 수색해 중국 국적의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했고, 오후 2시께 편의점 인근 주택에서도 또 다른 남성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이들 사망자는 모두 자상 흔적이 있었으며, 사망 후 수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차 씨와 피해자들 간에 금전적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계획 범행 여부와 정신병력 유무, 피해자들과의 구체적 관계 등에 대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구성, 시흥경찰서와 형사기동대, 기동순찰대 등 가용 인력을 투입해 추적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와 경위는 아직 수사 중이지만, 혐의가 중대한 만큼 신속히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경로와 공범 여부 등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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