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년물 2011년 이후 최고…2년물 2008년 前 급등
금주 미국·영국·스위스 등 통화정책 주목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락하며 투매가 나오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4.12포인트(2.43%) 하락한 3만0634.60에 거래되고 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6.94포인트(3.28%) 내린 3772.8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41.80포인트(3.95%) 급락한 1만899.16으로 집계되고 있다.
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수년래 최고치로 급등한 국채 수익률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 붙으며 급락하고 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011년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고, 2년물 국채 금리는 2008년 위기 이전 수준으로 급등했다. 특히 장중 한때 2년물 금리가 10년물을 웃도는 금리 역전이 발생했는데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그만큼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물가 지표의 충격은 여전히 가시지 않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6%를 기록했다. 이같은 수치는 1981년 12월(8.9%) 이후 거의 41년 만의 최고치다.
고민스러운 표정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시에테 제네랄의 케네스 브룩 금리 전략가는 "소비자 물가가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고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금리 인상 움직임이 크게 일고 있어 긴축 속도와 기준금리가 거의 모든 곳에서 조정될 것임을 예고한다"고 밝혔다.
에퀴티 캐피털의 수석 거시 전략가 스튜어트 콜은 "경기 침체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중앙 은행이 지금까지 취해온 조치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 징후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다 중국의 봉쇄 가능성 우려도 여전히 시장에 부담이다. 현재 중국은 일주일 전 준봉쇄식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푼 중국 베이징에서 클럽발 집단 감염 규모가 200명을 넘어서면서 다시 방역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오안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제프리 할리는 "중국이 봉쇄 조치를 '일단 끝냈다'는 이유를 들며 중국의 성장과 주식 시장에서 바닥에 베팅하는 것은 무모하다"고 밝혔다.
이같이 주가가 급락하면서 신용부도스와프(CDS)는 수년 동안 최고치로 치솟았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한 암호화폐는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각국 중앙은행에 주목하고 있다. 당장 오는 14~15일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다. 또 영란은행, 스위스국립 은행이 정책 회의도 주목된다.
글로벌 중앙 은행의 훨씬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로 인해 투자자들은 글로벌 성장에 대한 약세 베팅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시장은 5회의 회의만 남은 연말까지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을 총 250bp 가까이 책정하고 있으며 일부 투자 은행은 이번 주 정책 회의에서 75베이시스 포인트 인상에 베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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