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본 엔화 가치가 외환위기 시절 수준으로 떨어졌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달러당 135.22엔 부근까지 뛰었다. 이는 지난 1998년 10월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의 최고치다.
14일 오전 8시 14분 기준 달러당 엔화는 134.28엔 수준에 있다.
일본은행에 따르면 매월 말일 오후 5시 기준 엔화 환율은 2월 115.5엔→3월 121.64엔→4월 130.6엔 등 꾸준히 오르고 있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는 배경에는 통화완화 정책 고수에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오는 14~15일(현지시간)에 50베이시스포인트(bp) 이상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은행은 -0.1%의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은행이 계속해서 통화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에 엔화 매도세가 일고 있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급속한 엔화 하락이 우려된다며 "정부는 각국의 통화 당국과 긴밀히 소통함과 동시에 필요하다면 적절히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도 정부가 엔화 가치 하락에 개입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달러와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2.06.09 yooks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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