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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먼데이 쇼크' 비켜간 A주, 저점 매수할 때?

기사입력 : 2022년06월15일 15:50

최종수정 : 2022년06월15일 15:50

A주, 13~15일 글로벌 증시 대비 '강세' 연출
경기 부양 기대감 등으로 인플레 충격 피해가
하반기 '오른다' 전망에 무게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증시가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미국발 인플레이션 공포에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A주만 상승 중이다. 남은 하반기 맹목적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존재하지만 중국 증시가 글로벌 증시 대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론'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 美 '자이언트 스텝' 전망에도 상하이지수 '선방'...이유는?

금주 첫 거래일인 13일 글로벌 증시가 크게 출렁였다. 10일(현지 시간)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인플레 우려가 확산했기 때문이다. 'CPI 쇼크' 속에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는 것)'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다.

당장 미국 증시가 충격을 받았다. 10일 다우지수가 2.73%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2.91%, 3.52%씩 빠졌다.

주말 뒤 개장한 13일은 '블랙먼데이'로 기록됐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3.52%, 4.72%씩 급락했을 뿐 아니라 닛케이225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도 3% 이상씩 떨어졌다. 뉴욕 증시 나스닥과 S&P500지수는 밤사이 각각 5%, 4% 가까이 급락했다.

다만 중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작은 낙폭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상하이종합지수의 경우 전 거래일 대비 약세로 출발해 장중 한때 1.6% 이상 내렸지만 거래 막바지에 소폭 반등하면서 약보합(-0.89%)으로 마무리했다.

미국 물가 충격 여파가 이어진 14일에도 중국 증시는 '나홀로' 장세를 연출했다. '약세'가 미국과 유럽, 한국 등 주요국 증시 분위기를 주도한 반면 중국 증시는 '브이(V)'자를 그리며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장 마감까지 낙폭을 확대하면서 2% 가까이 급락했으나 오후 거래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전 거래일 대비 1% 이상 올랐다.

15일 오후 2시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 각각 2%, 2.82% 내려 있고 닛케이225지수 역시 1%가량 하락 중이지만 중국 증시는 상승 중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1% 오른 3335.12포인트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사진=셔터스톡]

중국 증시가 독립적인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세계 주요 경제체와의 상반된 경제정책이다. 미국과 유럽 등이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긴축 강도를 높이고 있는 반면 중국은 안정적 성장을 강조하며 완화적인 통화·재정정책을 운용하고 있다. 14일부터는 중국 당국의 기준금리(LPR)와 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연초만 해도 미국과의 엇갈린 통화기조가 해외자본의 중국 증시 이탈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었다. 실제로 지난 1월 27일부터 3월 25일까지 후강퉁과 선강퉁을 통해 137억 달러의 자금이 중국 증시를 빠져나갔었다.

그러나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정책이 오히려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대두하면서 본격적으로 성장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중국 자본시장으로의 외자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월 채권시장에 20억 달러, 증시에 27억 달러씩 총 47억 달러가 중국 시장으로 순유입 된 것으로 나타났고, 이달 초부터 10일까지의 후강퉁과 선강퉁을 포함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412억 60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둘째 글로벌 증시 대비 A주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낮다는 점이다. 상하이종합지수 구성 종목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13배 수준으로 다우지수 구성 종목 대비 크게 낮다고 정취안스바오(證券時報)는 분석했다.

셋째 중국 증시가 상반기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는 점에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 금리 인상, 코로나19 확산, 우크라이나 전쟁 등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의 3632.33포인트에서 이달 14일 종가 3288.91 기준 10% 가까이 내린 상태다. 연내 최저점인 4월 말의 2863포인트를 기준으로 할 경우 낙폭은 21%까지 벌어진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최근 6개월 주가 추이

◆ 하반기 A주 "추가 하락 제한적" 낙관론에 무게

글로벌 투자자금의 '안전지대'로 부상한 A주. 다수 기관은 A주 반등을 점치고 있다. A주가 이미 저점을 찍었으며 2차 조정장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낙관론들의 주장이다.

궈하이(國海)증권은 미국과의 '디커플링' 지속 여부보다 중국 경기 흐름이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코로나19 및 우크라 사태 여파에 따른 조정은 충분히 받았다"며 "향후 경기가 안정되고 유동성이 충분하게 보장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부양 속도를 더욱 올리면 밸류에이션이 회복과 함께 상당한 투자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궈성(國盛)증권은 "미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전망에 글로벌 증시가 주저앉았다"며 "A주가 계속해서 강한 '독립성'을 보인다면 A주로의 자금 유입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고 이에 힘입어 상하이종합지수가 중장기 목표치인 3380포인트대에 안착할 확률이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방적인 반등 기대감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신중론도 무시할 수 없다. 신중론자들은 외부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임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은 "미국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40여년래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금리 인상 속도 가속화로 인한 미국 경제 쇠퇴 우려가 제기된 상황"이라며 "미 연준의 최종 발표가 있기 전까지 맹목적인 상승 배팅은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산시(山西)증권 역시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해외의 인플레 리스크가 아직 사라지지 않고 있고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강세를 이어왔던 A주가 하반기로 가면서 큰 폭으로 출렁거리며 심지어는 또 다시 저점 탐색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화시(華西)증권은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3200포인트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며 "3000포인트까지 기술적 반등을 해 온 A주가 앞으로는 '기업 실적'의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개별 종목별로 다른 흐름을 보이는 '구조적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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