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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민주, 초선도 재선도 '이재명 불가론'…친명계는 '반발'

기사입력 : 2022년06월15일 17:50

최종수정 : 2022년06월15일 17:50

더민초·초선·재선 연이어 토론회 열어 이재명 책임론
친명계 "대선 패배, 꼭 후보 때문 아냐"…반발 기류

[서울=뉴스핌] 고홍주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대선과 지방선거의 연이은 실패를 논하는 과정에서 '이재명 불가론'을 쏟아내고 있다.

이재명 의원은 국회 입성과 동시에 오는 8월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당내 초·재선 의원들이 연일 이 의원의 책임론을 공개적으로 꺼내면서 당권 도전이 녹록지 않게 됐다.

◆ "대선 패배는 후보 때문" "이재명 전대 안 나와야"…날선 비판 쏟아져

민주당 내 최대 계파인 더좋은미래는 15일 오전 토론회를 열고 이 의원을 향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발제를 맡은 김기식 더미래연구소장은 "단적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24%였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됐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일관되게 40%가 넘는 조건에서 패배한 것은 후보요인을 배제하고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직접적으로 이 의원을 저격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김기식 더미래연구소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가 주최한 2022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평가 토론회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 2022.06.15 kimkim@newspim.com

이어 "법인카드 논란은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누른 결정적인 요인이었고 이를 대하는 후보의 태도가 중산층에 대한 공감대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며 "분명히 문제가 있는데 인정하고 이해를 구하기보다 오히려 거꾸로 공격적이라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줬다"고 비판했다.

이날 오전 열린 재선 의원 토론회에서도 이 의원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발언대를 잡은 신동근 의원은 "이명박 정권은 정권교체 해야 한다는 여론이 55%로 지금보다 높았지만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됐다"며 "대선에서는 후보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수많은 공약을 내놨지만 탈모약밖에 생각이 안 난다"며 "이 의원이 지자체 선거만 오래하다보니 지자체 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구분을 잘 못한 것 같다. 이슈가 대부분 자잘자잘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와 이로 인해 공석이 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것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신 의원은 "선거는 뭐니뭐니해도 프레임인데 '졌잘싸' 논리로 나가면서 국민들에게는 반성도 않고 자성도 없는 그냥 이상한 세력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었다"면서 "송 전 대표 출마과정을 보면 출마에 반대했다 뒤집었다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 그리고 그 자리(인천 계양을)를 자기가 사는 지역도 아니면서 이재명 의원이 떡하니 나갔으니 납득이 가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도 토론회를 열고 이 의원의 당 대표 출마에 대해 직접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냈다.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은 토론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연이은 패배에 책임있는 분과 계파 갈등을 유발하는 분들은 이번 전당대회에 참여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전했다.

그는 '전당대회에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람이 구체적으로 언급됐느냐'는 질문에 "얘기 속에 다 내포가 된 것"이라며 "대선·지선에 책임있는 후보나 지도부, 또 계파 갈등 양상을 봤을 때 문재인 5년에도 크게 책임있는 분들이 이번에는 2선으로 물러서고 기존 지도부에 들어있지 않았던 분들 등 새롭고 참신한 지도부가 구성되는 게 국민의 바람이 아닌가 한다"고 에둘러 답했다.

사실상 대선후보였던 이 의원을 비롯해 당시 지도부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원들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촉구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풀이된다.

◆ 연일 이어지는 공개적인 비판 세례에 친명계는 '반발'

당내에서 벌어지는 공개적인 비판 세례에도 이 의원은 침묵을 이어가고 있지만 친명계는 반발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위기 극복을 위한 평가토론회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신동근 의원. 2022.06.15 kimkim@newspim.com

이 의원의 측근인 '7인회' 김병욱 의원은 이날 재선 토론회에서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현 정권과의 차별화는 필요하지만 그걸 후보가 할 수는 없었다"며 "문 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높은 상태에서 후보가 직접적으로 차별화하는 건 리스크가 컸다. 문 전 대통령이 더 마음을 열고 등을 내줬어야 했다"고 항변했다.

또 조응천 의원이 "이 의원이 지금 전당대회에 나오면 백발백중으로 당선 되겠지만 저는 문재인 정부 실패, 대선·지선에 책임 있는 분들은 이번엔 나올 차례가 아니다"라고 이 의원의 당 대표 출마 불가론을 내세우자 "어차피 대선·지선은 현 정부 평가가 7,80%라고 본다"면서 "나머지에 대한 책임은 현장에서 더 못 뛴 저희에게도 있다. 후보니까 다 책임지라는 것은 객관적으로 봤을 때 과도한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가 8월이라 시간이 꽤 남았는데 빨리 결정을 내리는 게 옳은지, 많은 사람의 의견을 듣고 결정을 내리는 게 옳은지는 본인 몫이라고 본다"며 "아마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있어서 잘 결정하실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남국 의원 역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명계가 주장하는 집단지도체제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고 나섰다. 김 의원은 "현재 민주당은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고 이를 실행할 수 있는 단호한 결단력과 강한 추진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집단제도체제는 지금 상황에 맞지 않는다"며 "신속하고 단호하게 혁신하고 쇄신할 수 있는 지도체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도 당내 연이은 이재명 때리기에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상 지금 하는 논의들이 한 사람의 출마를 막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마땅한 대안 없이 특정 인물, 특정 세대만 막으면 쇄신될 것처럼 하는 상황이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adelan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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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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