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젤렌스키와 통화에서 지원 방침 통보
러시아 화력 대응위해 장거리 무기 등 추가 지원
美 국방도 서방국에 돈바스 전투 위한 추가 지원 강조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부가 러시아에 맞서 싸우고 있는 우크라아니에 10억 달러 규모의 무기를 추가 지원키로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오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40분간 전화 통화를 갖고 이같은 방침을 통보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용기, 회복력, 결단성은 전세계를 고무시키고 있다"면서 "미국은 우리의 동맹및 파트너들과 함께 자유를 위해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 대한 약속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추가 지원은 강력한 화력을 앞세운 러시아가 돈바스 등에 대한 공세를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점령 작전의 성과를 거두면서 전황이 우크라이나군에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압도적인 화력을 저지하기 위해 미국 등 서방에 장거리 공격 무기를 지원해줄 것을 호소해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의 추가 무기 지원도 돈바스 전투 지원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지원에는 러시아 공세에 효과적으로 맞서기 위한 장거리 화기인 155mm 곡사포와 하푼 해안방어 미사일 시스템, 트럭 탑재용 다연장 로켓 발사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백악관은 이와함께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식수, 의료품, 생필품 등을 위한 2억25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별도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국방 연락 그룹 회의에 참석,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압도하기 위해 장거리 무기들을 사용하고 있다"며 미국과 서방국들도 이에 맞서기 위한 화력·무기를 신속히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헸다.
그는 미국과 독일의 장거리 무기 지원 방침을 소개하면서 "이것들은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화력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기초적인 투자가 될 것"이라면서 이 무기들은 "돈바스에서 러시아를 쫓아내려는 우크라이나의 노력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