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삼성전자가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업계 전반을 둘러싼 대내외 리스크 고조에 부품사들에게 신규 주문을 일시적으로 축소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신규 완제품 생산 중단과 함께 여러 공급업체에 부품 출하를 몇 주 동안 축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지시했다. 이 매체는 4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텔레비전, 가전 제품 및 스마트 폰 부품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들에 따르면 삼성은 공급업체에 재고를 관리할 수 있도록 구성 요소와 최종 제품의 재고 수준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조치가 7월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2.04.07 pangbin@newspim.com |
또 다른 관계자 중 한 명은 출하가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지만 7월 삼성에 대한 회사의 계획 출하량은 50% 감소했다고 전했다.
닛케이아시아는 세계 1위 스마트폰 및 TV 제조업체이자 주요 가전업체 중 하나인 삼성의 움직임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위험 속에서 전자 제조업체들이 경제 전망에 대해 비관적임을 보여주는 가장 발빠른 신호라고 해석했다.
이 같은 조치는 인텔 (INTC)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데이비드 진스너가 투자자들에게 비즈니스 환경이 불과 한 달 전에서 빠르게 바뀌었다고 말한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진스너 CFO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기술 컨퍼런스에서 "거시적인 측면에서 분명히 더 약하다"며 "고객 재고 감소 및 부품 공급 문제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나쁘다"고 말한바 있다.
분석가들은 최근 올해 전망을 더욱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이달 초 시장 조사 기관인 인터네셔널 데이터는 수요 및 공급망 문제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올해 전 세계 PC 출하량을 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에는 8.2%로 크게 수치를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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