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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아빠·엄마·아이 모두 엄지척, 국가대표 패밀리카 '팰리세이드'

기사입력 : 2022년06월18일 07:00

최종수정 : 2022년06월18일 07:00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안정적인 주행에 부드러운 핸들링이 기본기에 충실하다. 넓은 실내공간이 주는 편안함은 금상첨화다. 운전석 아빠도, 조수석 엄마도, 뒷좌석 아이들도 모두 만족감을 드러낼만하다. 아쉬운 연비와 가격에도 팰리세이드가 국내 대표 패밀리카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현대자동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새로운 얼굴로 돌아왔다. 지난 2018년 출시 이후 첫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다. 달라진 더 뉴 팰리세이드의 첫 인상은 강인함이다. 전면부 캐스케이드 그릴을 넓히고 헤드램프, 주간주행등과 하나로 이어지도록 연결한 뒤 크롬으로 둘러싸면서 단단함이 한껏 강조됐다.

수직으로 연결된 주간주행등은 기존보다 두꺼워지고 바깥쪽으로 위치해 차체를 더욱 커 보이게 했다. 사각형 크롬 패턴이 깔끔하게 배치돼있어 고급스러우면서도 갑옷을 입은 것 같은 강인한 인상을 풍겼다.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더 뉴 팰리세이드 2022.06.17 jun897@newspim.com

날렵하다

시동을 켜고 액셀을 밟으니 부드럽게 속도를 냈다. 대형 SUV라 무거울 것이란 생각은 편견이었다. 출발 때도, 가속 때도 가볍게 치고 나가는 느낌은 대형 차급임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날렵했다.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바꾸니 속도감이 배가됐다.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 모델은 최고 출력 295마력, 최대 토크 36.2㎏f.m의 강력한 힘을 내는 가솔린 3.8 V6엔진이 탑재됐다.

컴포트 주행모드에선 보다 조용하고 부드러워졌다.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이나 진동도 거의 없었다. 2열 도어 글라스 이중 접합 차음 유리, 두꺼운 흡음재, 충격 흡수 장치 등을 개선한 효과다. 이외에 에코, 스마트 주행모드도 지원한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도 특별히 밀리거나 쏠리는 느낌은 없었다. 핸들링도 안정적이었다. 너무 묵직하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은 적당함이었다.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더 뉴 팰리세이드 2022.06.17 jun897@newspim.com

더 뉴 팰리세이드는 서울에서 경기 가평군까지 100㎞ 넘는 구간에서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주행실력을 뽐냈다. 외관과 달리 실제 운전 시 너무 크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대형 차급을 부담스러워 하는 여성들도 도전해볼 만했다.

영리하다

더 뉴 팰리세이드는 넉넉한 공간을 유지하면서도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을 대거 추가했다. 특히 자율주행 기능이 수준급이다. 이번에 추가된 고속도로 주행보조 2(HDA 2)는 방향지시등을 켰을 때 자동으로 차선을 변경해줬다. 잠시 핸들에서 손을 떼도 완만한 커브까지 자율주행이 가능했다.

차선 변경이나 좌·우회전 시 양측 카메라가 옆 차선의 상황을 보여주는 기능도 운전에 도움이 됐다. 터널에 들어서자 열어놨던 창문을 자동으로 닫고, 터널에서 빠져나오자 곧바로 창문을 원위치로 여는 기능도 편의성을 더했다. 차선을 이탈하거나 제한속도를 넘기자 여지없이 능동적으로 조향에 개입했다.

운전대를 잡은 지 한 시간이 지나자 안마 기능이 저절로 작동했다. 더 뉴 팰리세이드에는 스트레칭 모드가 포함된 운전석 에르고 모션시트가 기본 사양으로 적용됐다. 에르고 모션시트는 스포츠 주행모드에서는 자연스럽게 허리를 조여 줬다.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더 뉴 팰리세이드 2022.06.17 jun897@newspim.com

영리한 SUV답게 주차도 어렵지 않았다.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PCA-R),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기능을 탑재해 손쉽게 주차할 수 있도록 도왔다.

편안하다

실내공간은 대형 SUV답게 넉넉했다. 2·3열 시트를 높게 배치해 답답함을 줄이고 탁 트인 시야를 제공했다. 2열에는 열선과 통풍 시트를 적용했으며, 3열에도 열선을 적용했다. 2·3열에 앉는 가족에 대한 배려가 돋보였다.

3열은 2열에 비해 비좁지만 부족한 정도는 아니다. 건장한 체격의 남성은 몰라도 여성들이나 아이들은 충분히 앉을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됐다. 2열 좌석을 조금 앞으로 당기면 3열 공간을 좀 더 넓게 쓸 수 있다.

최근 열풍이 불고 있는 일명 '차박'도 거뜬했다. 2·3열은 트렁크에 있는 시트 조작 버튼으로 간편하게 접을 수 있다. 좌석을 접으니 트렁크 바닥과 평평하게 연결됐으며, 누웠을 때 불편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3열은 버튼을 누르면 원상태로 돌아온다.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더 뉴 팰리세이드. 왕복 약 200㎞를 달리고 서울에 도착해 계기반을 보자 연비 7.7㎞/ℓ를 기록했다. 2022.06.17 jun897@newspim.com

연비, 가격은 아쉬워

더 뉴 팰리세이드로 왕복 약 200㎞를 달리고 서울에 도착해 계기반을 보자 연비 7.7㎞/ℓ를 기록했다. 공인 복합연비는 9.3㎞/ℓ다. 경쟁 모델과 비교할 때 비슷한 수준이지만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연비 좋은 차량들의 공세가 거센 상황에서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으며 가격을 올렸다. 가솔린 3.8 모델의 경우 익스클루시브 3867만원, 프레스티지 4431만원, 캘리그래피 5069만원이다. 디젤 2.2 모델은 익스클루시브 4014만원, 프레스티지 4578만원, 캘리그래피 5216만원이다. 기존에 비해 258만~445만원 인상된 것이다. 원자재 가격 인상에 상품성을 개선한 결과지만,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팰리세이드는 출시 이후 국내에서만 매년 5만대 이상 팔리는 등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는 현대차의 효자 모델이다. 팰리세이드 구매 고객들은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 트림을 선호한다. 지난해 팰리세이드 트림별 구매 비중에서 캘리그래피는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아쉬운 연비와 가격에도 팰리세이드가 여전히 4인 이상 가족에게 최선의 선택지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jun89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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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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