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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소' 육성 드라이브...2050년 생산규모 2300조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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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비중 1% 미만→2050년 10%까지 확대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이 수소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동차와 발전 등 친환경 대체 에너지로 수소가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중앙정부에 이어 각 지방정부들까지 수소를 미래를 위한 성장 먹거리로 점찍으면서 각종 지원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중국 경제 수도로 불리며 전기차 등 주요 산업 거점인 상하이는 20일 '상하이시 수소산업 발전 중장기 계획(2022~2035년)'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오는 2035년까지의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중점 과제와 주요 조치들을 담은 문건이다.

상하이시(上海)는 이번 '계획'에서 2025년까지 ▲수소충전소 70여 개 건설 ▲국제적 영향력을 갖춘 유니콘 기업 5~10개 육성 ▲세계 선진 수준의 혁신 연구개발(R&D) 플랫폼 3~5개 건설 ▲배터리차 보유량 1만 대 돌파 ▲교통 분야의 이산화 탄소 배출량 연간 5만~10만t 감축 등과 함께 수소산업 생산규모를 1000억 위안(약 19조 3200억 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상하이시는 이와 함께 2035년까지 글로벌 수소산업 발전을 견인할 R&D센터, 핵심 장비·부품의 제조 및 검수 센터 등을 건설할 것이라며 글로벌 수소 산업의 리더가 될 것임을 공언했다.

중국 제조업 허브 선전은 앞서 지난해 12월 '선전시 수소산업 발전 계획(2021-2025년)'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상당히 완비된 수소 산업 발전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수소산업 규모를 500억 위안까지 끌어올린 뒤 2035년에는 관련 산업 규모를 2000억 위안에 달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둥 역시 2025년까지 1000억 위안 대 산업 규모 형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중국 관영 매체인 신화통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중국 20여 개 성(省)·시(市)에서 200여 건에 달하는 수소 발전 문건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창장(長江)증권은 통계 자료를 인용, 베이징(北京) 허베이(河北) 광둥(廣東) 허난(河南) 장쑤(江蘇) 산둥(山東) 상하이 네이멍구(內蒙古) 등 13개 성이 연료전지 보급 계획을 밝힌 가운데 이들 지방정부가 2025년까지 보급하기로 한 연료전지 차량만 10만 1000대 이상이고 수소충전소 또한 1100개 이상 늘어나면서 수소산업 생산규모가 1조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022.06.21 hongwoori84@newspim.com

각 지방정부의 수소산업 육성 노력은 중국 중앙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다. 중국 정부는 2060년까지 탄소 제로를 실현할 것이라고 공언하면서 신에너지 산업 발전을 강조해 오고있다. 중국 중앙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국가에너지국은 올해 1월 말 발표한 '14차 5개년 기간 현대 에너지 체계 계획'에서 미래 에너지 체계 중의 수소에너지 중요성을 역설한 데 이어 두 달 뒤 3월에는 '수소에너지 산업 발전 중장기 계획(2021~2035년)'을 발표, 수소산업 육성 의지를 또 한번 드러냈다.

현재 중국 수소산업은 발전 초기에 있다. 혁신 능력이 부족하고 핵심 부품과 원자재를 모두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앞으로 고속 성장세를 구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중국수소에너지연맹은 전체 에너지원 대비 수소 비중이 현재는 1% 수준에 불과하지만 2050년에는 최소 10%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수소 수요가 6000만t까지 늘어나면서 산업 생산규모가 12조 위안, 우리 돈 2300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수소차 시장의 성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공급난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수소차 보급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해 7월 말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가 빠르면 2025년 공급분을 완전히 따라잡으면서 2025년 배터리 공급 부족 사태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BOA는 "전 세계 전기차 보급률이 2025년 23%, 2030년 40%, 2040년 67%가 될 것"이라면서 "2025~2026년 배터리 '품절(sold-out)' 상황이 나타날 수 있고 그때가 되면 글로벌 배터리 공장 가동률이 85%를 넘어설 것"이라고 우려했다.

생산능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고 공급망 중 어느 곳에서라도 차질이 빚어지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심각한 공급부족에 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BOA는 그러면서 이후 상황에 더 악화해 2026~2030년에는 배터리 공급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지난해 신에너지차 보급 로드맵을 제시했다. 공업정보화부는 지난해 초 발표한 '에너지 절약 및 신에너지차 기술 로드맵 2.0'에서 2025년까지 수소차 보유량을 10만 대 수준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판매량을 보면 지난해 세계 수소차 시장 판매량 기준 1~3위는 한국과 미국, 일본이 차지했다. 1~3위의 판매량은 각각 8498대, 3341대, 2464대로 점유율은 각각 52%, 20, 15%로 나타났다. 중국은 1894대 판매에 그쳤다고 중국 산업 연구기관 첸잔(前瞻)산업연구원은 설명했다.

수소 시장 전문조사기관인 H2리서치 자료도 비슷하다. H2가 발표한 '2021년 세계 수소차(FCEV) 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수소차 판매량은 1만 7642대로 집계됐다. 8557대를 판매한 한국이 49%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3년 연속 1위에 올랐고 미국이 3347대, 일본이 2471대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2020년 1177대의 수소차를 판매하며 세계 판매량 2위를 기록했던 중국은 1772대로 4위로 밀려났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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