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치솟는 물가에 경영철학까지 '흔들'...가격 인상 "참을 만큼 참았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곡물값 인상 '최고치' 식품기업들 비명
'9년 동결' 오리온도 가격인상 검토
尹 정부 "물가안정 최우선"에 눈치
대책도 미흡, 마른수건 짤 수 밖에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앞으로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없다. 구매 부서에서는 정말 곡소리가 나오고 있다.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식품 원자재 가격에 국내 식품기업들이 연일 비명을 지르고 있다. "가격 인상은 최후의 수단"이라던 기업들마저 경영방침을 뒤엎고 가격 인상 검토에 들어갔다. 경영환경이 안정세로 접어들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아예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물가안정'을 강조하고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가 내놓은 대책마저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많다. 식품업계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빠졌다.

◆情으로 버티던 오리온도 가격 인상 카드 '만지작'

22일 업계에 따르면 9년 째 제품 가격을 동결해 온 오리온은 최근 가격 인상을 위한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오리온은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 확보와 원가 관리 노력으로 그간 가격 인상 요인을 억제해 왔다. 가격 인상은 최후의 수단이어야 한다는 것이 오리온의 경영 철학이었다.

인플레이션이 극심했던 지난 1분기 오리온은 가격 인상 없이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영업실적을 내놨다. 업계에선 모범적인 선례로 평가했다. 이 같은 오리온마저 이제는 제품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서는 버틸 수 없는 상황에 다다랐다는 점을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제품 가격 인상분은 지금까지 억제해 온 가격분에 앞으로 오를 부분까지 감안해 가격을 책정한다"며 "하지만 지금은 하루가 다르게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단기적으로 가격을 빨리 올리지 않으면 원가 보존도 힘들다"고 토로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밀가루 코너에서 시민들이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내년이 더 최악" 곡물가격 더 오른다

세계적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올해 각종 원자재와 곡물 가격은 급상승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하는 5월 곡물가격지수는 한 달 전 보다 2.2% 상승한 173.4포인트를 기록했다. 곡물가격지수는 밀 옥수수 쌀 등의 가격을 종합한 지표인데 1년 전에 비해서는 30.0%, 2년 전에 비해선 77.0% 올랐다.

내년에는 곡물 수급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곧 끝날 것으로 예상했던 전쟁이 길어지며 주요 곡물 생산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파종 시기를 놓쳤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밀 공급량의 30%, 옥수수의 20%, 해바라기씨유의 75~80%를 차지하고 있다.

올 하반기나 내년, 향후 전망을 아예 하지 말라는 기업들도 나온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에서 내놓는 밀가루나 팜유 수입 가격 전망치가 제각각인 상황에서 섣부른 판단은 기업 경영을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제과업계 한 관계자는 "곡물가격 인플레이션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란 건 확실해 보인다"며 "우크라이나 사태 전에도 작황이 너무 부진했고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더 이상 가격을 올리지 않고 서는 버틸 수 없는 한계치에 달했다는 것이다. 구매 부서에는 곡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 "물가안정이 최우선이라는데..." 마른수건 짤 수 밖에

대부분의 식품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만 결단을 내리기는 큰 부담이 따르는 상황이다. 오리온도 내부적으로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을 뿐 정해진 내용은 아무것도 없다는 게 공식적인 입장이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물가 안정을 최우선순위로 정하고 국정 운영에 나서고 있어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물가안정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이라 가격 인상을 즉각 반영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정부가 내놓은 물가 안정 대책 마저 실효성이 적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식용유와 돼지고기, 밀 등 7개 품목에 할당관세 0%를 적용하고 밀가루 가격 상승분 70% 지원 등을 담은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수입 물량이 가장 많은 미국과 유럽 등과는 이미 FTA를 맺어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어 예상보다 가격인하 효과가 낮을 수 있다는 것이 업계 불만이다. 한국의 수입 밀 역시 FTA 체결국인 미국, 호주, 캐나다산이 99%를 차지한다.

대형 식품업체 한 직원은 "할당 관세가 원래 없었던 품목이나 적용되지 않았던 품목들도 많다"며 "정부의 대책은 어느 부분이 나아질 수 있는지 진지하고 고민하지 않고 내놓은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의 민생안정대책이 기업 입장에서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보니 내부에서 가격 인상을 검토하는 등 적극적인 액션을 취할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가격 인상마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식품업계들은 '마른수건 짜기'에 돌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물가 안정에 역점을 두고 있는 만큼 감내할 수 있는 만큼 감내하겠지만 결국 내부적으로 비용을 줄이는 방법을 택할 수 밖에 없다"며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고 우려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육군 보병 소대장 '상사'도 맡는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육군이 보병대대 소대장 직위를 상사까지 확대한다. 육군은 17일 "보병대대 중대별 3개 소대 중 1개 소대장 직위를 기존 소위·중위에서 상사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해당 조치는 내달 1일부터 적용된다. 이번 개편으로 각 중대 3개 소대 가운데 1개 소대는 부사관이 지휘하게 된다. 보병 소대는 통상 30여 명 규모로 구성되는 전투 수행 최소 단위다. 나머지 1·2소대장과 중대장 이상 지휘관은 기존처럼 장교가 맡는다. 지난 3월 26일 전북 익산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열린 26-1기 부사관 임관식에서 신임 부사관들이 정모를 던지며 임관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 육군 제공] 2026.06.18 gomsi@newspim.com 육군은 그동안 보병부대 부사관을 부소대장으로만 운용해왔다. 소대장 직위를 편제상 정식으로 부사관에게 부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위 구조 변경은 편제와 보직 기준에 동시에 반영된다. 육군 관계자는 "병역자원 감소 등에 대비한 중장기 병력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장기보직을 통해 전투임무 수행능력과 운용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초급장교 인원 감소에 따른 지휘 공백 대응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최근 병 복무 인원 감소와 간부 획득 구조 변화에 맞춰 부사관 역할을 확대해왔다. 국방부는 병력 감축 기조에 따라 간부 중심 전력 구조 전환을 추진 중이다. 육군은 2020년대 들어 부사관 정원과 장기복무 비율을 단계적으로 늘려왔다. 이번 조치로 소대 단위 지휘 체계는 일부 조정된다. 육군은 부사관 소대장 보직을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gomsi@newspim.com 2026-06-18 13:38
사진
'마이 케이팝 스타', 예선 진출자 200팀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글로벌 K팝 오디션 '마이 케이팝 스타(MY KPOP STAR)'가 예선 진출자 200팀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경쟁의 막을 올렸다. 종합 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주최·주관하는 '마이 케이팝 스타'는 국적과 나이에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글로벌 오디션이다. 지난 12일 접수를 마감한 가운데 국내외 참가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총 60개국에서 지원자가 몰리며 글로벌 규모를 입증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마이 케이팝 스타' 포스터. 2026.04.09 alice09@newspim.com 예선 사전 심사를 거쳐 선발된 진출자는 총 200팀이다. 국내 참가자 100팀, 해외 참가자 100팀으로 구성됐으며, 한국, 미국, 일본, 중국,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브라질, 프랑스 등 총 37개국 출신 참가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예선 진출자들은 탄탄한 보컬과 퍼포먼스 실력을 갖춘 참가자들로 구성됐다. 아이돌 연습생 출신은 물론 SNS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크리에이터, 해외 K팝 커버 아티스트 등 다양한 배경을 지닌 참가자들이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끈다. 개인 참가자뿐 아니라 듀엣, 그룹, 밴드 등 다양한 형태의 팀도 진출하며 다채로운 무대를 예고했다. 예선 진출자들의 영상은 오는 22일부터 공개된다. 뉴스핌 공식 유튜브와 틱톡 등 SNS 채널을 통해 매일 10팀씩 순차적으로 업로드되며, 총 200팀의 무대가 20일간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영상 공개가 모두 마무리된 뒤에는 대중 평가가 진행된다. '마이 케이팝 스타'는 전문 심사위원 없이 시청자가 직접 우승자를 결정하는 100% 대중 참여형 오디션으로 운영된다. 조회수와 좋아요 수를 기반으로 본선 진출자 30팀이 선정되며, 참가자의 실력뿐 아니라 대중성과 화제성 역시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된다. 대회는 온라인 영상 예선, 온라인 라이브 본선, 오프라인 결선 순으로 진행된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1억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국내 참가자 2위부터 10위까지는 각 2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해외 참가자에게는 결선 진출 시 왕복 항공권과 숙박비 등 체류 비용 전액이 지원된다. 이 밖에도 글로벌 쇼케이스 및 공연 참여 기회, 언론 홍보 및 인터뷰, 국내 엔터테인먼트사의 현장 캐스팅 기회가 제공된다. 또한 K팝 보컬·댄스 트레이닝 프로그램과 K팝 안무를 활용한 숏폼 콘텐츠 제작 지원 등 다양한 특전이 마련돼 차세대 K팝 스타를 꿈꾸는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moonddo00@newspim.com 2026-06-17 17:5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