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스스로 안 되겠다고 판단할 것"
"영부인 보필 필요하지만 소속 중요치 않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출근길에 기자들에게 별로 생각하지 않고 툭툭 뱉는 말들이 세련되지 못하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의 말이라는 것이 그렇게 가벼우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2월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다리소극장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왜 대통령은 실패하는가' 출간 기념 청년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22.02.10 photo@newspim.com |
김 전 위원장은 "대표적인 예가 '내가 대통령 처음 해봐서 잘 모르겠다' 이런 얘기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얘기"라며 "대통령은 다 처음해 보는 것인데 대통령을 경험한 사람이 어디 있냐"고 비판했다.
이어 "앞으로 얼마 하다가 아마 본인 스스로가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는 그런 판단할 시기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 "과거에 영부인 된 사람들이 전직 대통령 부인을 찾아다니는 일이 없었기 때문에 마치 특이한 것처럼 보인다"며 "역시 대통령 부인이기 때문에 사실 공인 비슷하게 돼 경호 문제 같은 것은 있고 누가 보필해 주는 사람이 있어야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그걸 가지고서 일일이 자꾸 이상한 얘기를 안 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제2부속실에 대해서는 "보필할 사람은 있어야 될 테지만 어디에 소속 되어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안 만든다고 했으니 만들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최근 광폭 행보를 보이며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고 심정민 소령을 추모하는 음악회에서 공개연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추모음악회를 비롯해 김 여사는 지난 1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고, 14일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의원 부인들과 오찬, 16일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 예방, 17일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차담 등 일정을 연일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제2부속실 부활 또는 전담팀 설치 등 공적 기구를 통한 체계적 일정 지원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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