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유럽 주요국 증시는 22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4포인트(0.70%) 하락한 405.74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 148.12포인트(1.11%) 내린 1만3144.28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48.03포인트(0.81%) 빠진 5916.63,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62.83포인트(0.88%) 내린 7098.22으로 집계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앞 황소와 곰 동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시장은 유가와 금속 가격의 하락이 원자재 관련 주식에 큰 타격을 줬으며, 영국 인플레이션의 급등으로 글로벌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하락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개월간 한시적인 유류세 면제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가는 5% 가까이 급락했다. 원자재 관련주는 미국 달러 강세와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4.1% 내렸다. 방어업종인 통신과 식음료 관련주가 하락폭이 가장 적었다.
NN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유럽 주식 책임자인 마텐 기어딩크는 로이터 통신에 "시장은 새로운 통화 환경과 향후 몇 분기 동안 잠재적인 성장 둔화를 소화해야 하며 이는 주식 시장에 결코 좋은 징조가 아니다"라며 "기본적으로 일부 회사는 매우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동시에 긴축 통화 정책과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영국의 높은 소비자물가 지표도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영국의 5월 소비자 물가 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9.1% 올랐다. 이는 1982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4월 소비자 물가는 9%로 두 달 연속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의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 가격이 오르며 물가를 끌어 올린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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