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금리 인상 속도는 지표와 경제 전망에 달려"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신속하게 낮추기 위해 강력하게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를 위해 준비한 연설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신속하게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추가 금리 인상의 속도는 지표와 경제 전망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파월 의장은 "강력한 노동시장 여건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향후 몇 달 안에 중앙은행이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 수준인 2%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가격 인상 폭은 지난달 평평하거나 다소 완화됐을 수 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인플레이션에 지속적인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이 같은 '자이언트 스텝'은 1994년 이후 처음이다.
파월 의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률이 너무 높다"며 "계속되는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7월에도 0.5~0.75%포인트 수준의 추가적인 '빅스텝' 혹은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같은 가파른 금리 인상 경로는 경기 침체와 노동 시장 약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하지만 파월은 1분기 이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소비자 지출은 여전히 강세라며 통화긴축이 바로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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