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제주도 한달살이'를 하겠다며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하고 떠난 뒤 초등학생 일가족이 전남 완도에서 소식이 끊겨 경찰 수사와 수색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26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조모(10) 양과 부모 등 일가족 3명 실종사건의 수사 등이 거주지인 광주와 마지막 행적지인 완도에서 동시에 진행 중이다.
조양 가족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한달간 제주도로 가 농촌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학교에 교외체험학습 신청을 하고 광주에서 강진을 거쳐 전남 완도군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된 조모 양 [사진=경찰청] 2022.06.26 kh10890@newspim.com |
하지만 조양은 등교 날짜인 15일까지도 학교에 나오지 않았고 부모와도 연락이 닿지 않자 학교 측은 지난 22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조양 가족의 주소지인 광주 남구로 찾아갔지만 아무도 없었고, 이웃들도 소식을 알지 못했다.
이들 가족은 '농촌 살아보기' 등 운영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 가족의 마지막 생활 반응(전화 통화, 인터넷 접속 등)이 나타났던 곳은 완도군 신지면이었다. 지난달 31일 새벽 4시께 신지면 송곡항 부근에서 핸드폰 신호가 확인된 게 마지막이다.
조양 아버지의 차량이 지난달 29일 오후 2시께 완도로 들어가는 모습은 확인됐으나 다시 육지로 나오는 CCTV 모습은 찾지 못했다. 완도 일대의 항구에서 배를 탄 기록 등도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경찰청은 조양의 실명과 사진, 가족이 사용한 승용차의 차종과 번호를 공개하며 제보를 접수하고 있다.
kh108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