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안 오르면 생계·건강 위협받아"
"힘없는 사람들 자유 지켜 달라"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노동정책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가 드디어 '반노동 본색'을 드러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업주들의 요구대로 최저임금은 동결하고 일주일에 최고 92시간까지 일하는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35번이나 언급했던 자유는 '기업의 자유'였던 것을 고백했다"며 이같이 썼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뒤 본청을 나서고 있다. 이날 민주당 비대위는 6·1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022.06.02 kimkim@newspim.com |
최근 고용노동부는 1주일에 12시간으로 제한된 연장근로 시간을 한 달 단위 평균으로 지키면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노동시간총량관리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는 "만약 의무휴식 시간제가 도입되지 않는다면 단순 계산으로 1주일에 92시간까지 일을 시켜도 된다는 뜻"이라며 "고용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과로사 사망자가 1년에 2600명이고 산재로 사망하는 노동자도 828명인데 윤 대통령은 1970년대로 시계를 돌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야근으로 초토화될 노동자의 건강과 휴식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 전 위원장은 또 최저임금위원회에서 경영계가 최저임금 9160원 동결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물가는 폭등하는데 임금을 동결하는 것은 사실상 임금을 삭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최저임금이 오르지 않으면 삶의 질은커녕, 생계와 건강이 위협을 받는다. 최저임금을 노동계가 요구한 1만890원 수준으로는 올려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윤 대통령께 요구한다. 정치가 없어도 부족한 것이 없는 대기업 퍼주기를 중단하고, 정치가 없으면 생계가 막막한 힘없는 사람들의 자유를 지켜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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