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김민규가 4차례의 준우승 끝에 한국오픈에서 생애 첫승을 이뤘다.
김민규(21·CJ대한통운)는 26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코오롱 제64회 한국오픈(총상금 13억5000만원) 4언더파 280타로 조민규(34)와 동타를 이뤄 연장승부 끝에 1타차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오픈서 생애 첫 우승을 안은 김민규. [사진= 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 |
2016년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된 김민규는 그동안 4차례나 준우승을 한 끝에 내녀널타이틀 대회에서 우승을 안았다. 2020년 군산CC 오픈과 KPGA오픈 with 솔라고CC, 지난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3차례나 2위를 한 그는 올해에도 신설대회인 5월 우리금융챔피언십에서 4번째 준우승했다.
2010년부터 KPGA 투어에서 활동한 조민규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2승을 기록했지만 아직 국내 대회 우승을 하지 못했다.
김민규의 우승으로 한국오픈에서 2018년 최민철(34) 이후 4년 만에 한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 4억5000만원, 조민규는 준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을 받았다. 또한 김민규와 조민규는 오는 7월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열리는 제150회 디오픈 챔피언십 출전권도 획득했다.
준우승을 한 조민규. [사진= 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 |
'두 민규'는 16번, 17번, 18번홀에서의 스트로크플레이로 연장 승부를 가렸다.
파3 16번홀에서 둘다 파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파4 17번홀에서 김민규는 어프로치샷에 실패했다. 프린지에서 3번째 샷을 친 조민규는 파를 한 반면 김민규는 보기를 했다.
폭이 좁고 긴 570야드 파5 18번홀에서 운명은 갈렸다. 양옆의 울창한 나무로 인해 안착 지점을 찾기 어려운 홀이다. 먼저 티샷을 조민규의 샷은 나무 사이로 떨어졌다. 김민규의 티샷은 운이 따랐다. 나무를 맞고 잔디와 도로 경계에 위치했다. 드롭을 한 김민규의 3번째 샷은 언덕 부근으로 갔다.
하지만 위기를 벗어난 김민규는 약 1m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그리고는 두 팔을 갤러리를 향해 번쩍 들어올렸다. 조민규의 3번째 샷은 감겨 호수 근처 경계에서 멈췄고 결국 더블보기로 마쳤다.
이날 선두를 달리던 이형준은 티샷이 아웃오브바운스가 되는 등 티샷을 3번이나 했다. 결국 이형준은 공동3위(3언더파), 2언더파 5위에는 디펜딩챔프 호주교포 이준석이 위치했다.
옥태훈과 문경준과 이태희, 김태희는 공동6위(1언더파), 서요섭과 이정환은 공동11위(이븐파), 홍순상과 이상희 등은 공동13위(1오버파)로 마감했다.
시즌2승자인 김비오는 황중곤, 배용준과 공동17위(2오버파), 김한별은 공동22위(4오버파), 김태훈, 고군택, 함정우는 공동28위(5오버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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