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총선 위한 혁신 작업 연말 전까지
첫날 제로베이스서 혁신과제 자유 논의
으뜸당원 카테고리 아직 정해진 것 없어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위원장이 2024년 총선을 위한 혁신 작업과 관련 "'다음 당대표가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왜 만드는가'라는 것은 좀 납득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2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총선까지 시간이 2년이나 남은 시점에서 혁신위가 시스템과 룰을 만들더라도 차기 당대표가 바꿔버릴 수 있다'란 무용론에 대해 "우리가 공천 룰을 만드는 것은 자의적인 어떤 개입을 최소화하고 객관적으로 예측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06.23 kilroy023@newspim.com |
최 위원장은 "일단 오늘 처음 상견례를 하고 과연 우리가 어떤 혁신 과제를 논의해야 할 것인가를 자유롭게 제로베이스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혁신위 운영 기간에 대해선 "너무 길게 가는 것은 좀 아무래도 동력이 떨어진다"면서 "연말 전까지는 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혁신위 활동에 대한 무용론이 제기되는데 대해선 "일단 당의 체질 개선이라든가 또 당원 훈련, 정책 역량 강화, 이런 것들은 크게 당대표가 바뀐다고 해서 바뀔 내용은 아닌 것 같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문제는 공천 룰을 가지고 말씀하시는 것"이라며 "객관적으로 또는 어떤 공정한 시스템이라고 평가받을 수 있는 그런 안, 국민들이 원하는 그런 안을 낸다면 누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수용할 수 있는 그런 결과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천룰이라는 것이, 정당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에 하나가 인력 공급"이라며 "정치적인 인력 공급이고 그것이 공천인데 그렇기 때문에 공천에 관해서 저희들이 점검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부적으로 "항상 말이 나오는 게 전과 문제"라고 꼽고 "공천을 하기 위한 심사를 할 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어떤 객관적인 데이터 같은 것들이 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으뜸당원제'가 결국 젊은사람들이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공천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룰로 바뀌어 그것이 이준석 대표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단 우려에 대해선 "일단은 으뜸당원이라는 새로운 어떤 당원의 카테고리를 만들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정해진 건 없다"면서 "이 대표의 의견일 뿐"이라고 말을 아꼈다.
'으뜸당원제와 관련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는가'란 질문에는 "이제 (혁신위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그는 "일단 이 대표가 제안하긴 했지만 혁신위는 최고위원회에서 전원 동의해 출범한 조직"이라며 "윤리위원회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저희가 예단할 수 없지만 당이 어려운 상황이 될수록 우리가 혁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당을 위해서나 국가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히려 혁신위 역할이 더 중요해지지 않겠는가"라면서 "흔들리지 않고 가겠다. 예를 들어서 당론으로 혁신위를 없애자라고 하지는 않으실 것 아닌가"라고 힘줘 말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이날 오후 첫 회의를 열고 위원회 활동 방향성과 분과 구성 등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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