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내셔널 타이틀 대회'가 2주 연속 충청도에서 열렸다.
먼저 한국 여자오픈은 충북 음성에서 진행됐고 뒤이어 한국오픈이 충남 천안에서 치러졌다. 두 대회 우승자는 프로선수가 아닌, 태극마크를 달았던 선수들이다. 19일 끝난 제36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임희정(22)이 트로피를 안았다. 26일 끝난 제64회 한국오픈 우승자는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 출신인 김민규(21)가 주인공이다.
김용석 문화부 차장 |
여자와 남자 한국오픈 모두, 국가 대표들이 출전, 프로 선수들과 기량을 거뒀다. 여기에는 국가대표 상비군도 나란히 나섰다.
이중 눈에 띄는 장면이 있다.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한 국가대표 상비군 일부 선수 모자에 'KOREA' 대신 '스폰서' 로고가 보였다.
대한골프협회 측은 "아마추어 자격 규칙이 올해 초 대폭 완화했다. 기업체와 후원 계약을 한 국가대표 상비군들은 이젠 국가대표 상징물 대신 기업체 로고를 달고 대회에 나갈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여전히 'KOREA'를 달고 대회에 나서야 하지만 상비군은 '의무가 아닌 선택의 문제'로 바뀌었다는 말이다.
규정상 문제는 없지만 이 대회는 '한국'이란 이름이 박힌 남녀 내셔널 타이틀 대회다.
굵직한 기업체의 로고 모자를 쓰는 것 등에 대한 시선이 마냥 곱지는 않다. 상비군으로서 활동, '혜택'을 받은 선수들이 후원을 받자마자 '보란 듯' 스폰서 로고를 다는 것에 대한 말이 오갔다.
골프 선수들의 '많은 것'은 돈과 연결된다. 여자 프로선수의 경우, 머리에는 모자, 상의에 부착된 기업 로고 등 숱하다. 많은 인기만큼 기업들의 '요청'이 줄을 잇는다. 스타의 경우 상의에 단 로고들 후원만으로도 수억원을 챙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수들이 쓰는 선글라스도 마찬가지다. 물론, 후원이다. 대회 중계땐 이를 간혹 만지작거리기도 한다. 홍보를 위해서다.
대회 우승을 하면 상금과 함께 스폰서로부터 그에 해당하는 금액을 받는다. 1억원의 상금이 걸려 있으면 2억원 가량을 받는 것이 통설이다.
여자프로골프(KLPGA)와 남자프로골프(KPGA)는 요즘 인기다. 특히, 여자프로골프 대회장엔 남자에 비해 많은 갤러리가 몰린다. 코로나 이후 재개된 직관과 함께 많은 이들이 오간다.
"왜 국가대표 상비군이 'KOREA'가 아닌 OO모자를 쓰지?" 대회장 한켠에선 일반인들 목소리들이 연신 귓가를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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