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이 '브로커'의 송강호와 동반 수상을 떠올리며 박해일에게 미안해했다.
박찬욱 감독은 27일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영화 '헤어질 결심' 개봉을 앞두고 작품 안팎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 [사진=CJ ENM] 2022.06.27 jyyang@newspim.com |
이날 박 감독은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기대했다'고 이전에 인터뷰한 내용을 두고 "현지에서 평점이 높고 외신 기자들이 와서 인터뷰를 할 때마다 그런 얘기를 하니까. 사람이 약간 현혹되지 않나"라면서 "'그런 일이 벌어지려나?'하는 생각 안했다면 거짓말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자신의 감독상 수상에 앞서 송강호의 남우주연상 호명을 두고선 "강호씨 이름이 불렸을 때 그 직전에는 저는 박해일 이름이 불리길 고대했었다"고 수상 이전에 솔직한 속내를 말했다.
또 "박해일이 아니어서 실망하진 않았지만 그 순간 박해일을 잊어버렸다. 그래서 포옹을 하고 돌아오는데 '아차 박해일' 하고 미안하단 생각이 들었다"면서 웃었다. 그러면서도 "강호씨하고 포옹을 할 땐 정말 감격스러웠다"고 칸 수상의 감동을 재차 곱씹었다.
박찬욱 감독이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 쾌거를 이룬 영화 '헤어질 결심'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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