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제주도 한달살이'를 하겠다며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하고 떠난 뒤 전남 완도군에서 연락이 두절된 광주 초등학생 5학년 조유나(10) 양의 가족이 교외 체험학습을 급하게 준비한 정황이 포착됐다.
27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조양 가족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한달간 제주도로 농촌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학교에 교외체험학습 신청했다.
이들 가족은 약 한달 가량 교외학습을 떠나는데 일정을 고작 이틀 앞둔 지난달 17일 신청서를 제출했다. 또 올해 1학기에만 7차례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종된 조유나 양 [사진=경찰청] 2022.06.26 kh10890@newspim.com |
가족이 머물 숙소는 체험학습을 신청한 당일 예약했고 이들 가족의 행선지는 제주도가 아니라 전남 완도 명사십리 인근 펜션에 숙소를 예약했다.
조양 가족은 체험학습 기간이 시작된 후 5일이 지난 지난달 24부터 28일까지 예약했던 펜션에 머물렀다.
처음부터 제주도 교외 체험학습은 염두에 두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29일 또다시 해당 펜션에 입실한 뒤 30일 오후 11시 펜션을 빠져나갔다.
언론에 공개된 CCTV 영상 속에서는 조양의 어머니는 조양을 업고 펜션 문을 나섰고 아버지는 옆에서 휴대전화를 확인하고 있었다.
일가족이 펜션을 나온지 2시간 뒤인 31일 오전 1시 전후 20분 간격으로 조양과 조양 어머니의 휴대전화 전원이 각각 꺼졌다.
해경이 조유나 양 가족의 행방을 수색하고 있다.[사진=완도해경] 2022.06.27 kh10890@newspim.com |
3시간 뒤인 오전 4시쯤에는 펜션에서 차로 7~8분 거리인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인근에서 조양 아버지 휴대전화도 꺼졌다.
학교 측은 체험학습 종료일에도 조양이 등교하지 않자 가정 방문 등을 거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수사를 시작한 이달 22일부터 이날까지 엿새째 송곡항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수색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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