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국제선 정상화-항공유 관세도 면제했지만…효과는 '글쎄'

기사입력 : 2022년07월01일 06:01

최종수정 : 2022년07월01일 06:01

뉴욕행 왕복항공권 250만~350만원 두배 '훌쩍'
항공기 투입 매달 결정, 프로모션 판매 어려워
증편규제 사라져도 시간 필요…관세면제 '제한적'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코로나19로 막혀 있던 하늘길을 복원하기 위해 정부가 국제선 증편 제한을 대부분 해제했지만 치솟은 항공권 가격은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항공권 인상 압력을 완화하겠다며 꺼낸 항공유 관세 면제 카드는 국내선에만 해당돼 효과가 거의 없다. 항공사들이 막혔던 수요를 반영해 공급을 늘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올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 부담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의 항공기 모습. 2021.10.23 yooksa@newspim.com

인천~뉴욕 왕복 항공권 최저 250만원...편규제로 운임 상승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치솟은 항공권 가격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8월 셋째주 아시아나항공 인천~뉴욕 왕복 항공권은 300만원 중반대로 예약할 수 있다. 코로나 이전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 가격이다.

대한항공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200만원 중반에 같은 노선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다음달부터 초대형 여객기인 A380을 투입하는 덕분이다.

경유가 필수인 외항사 항공권 역시 최소 250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대한항공이 가장 저렴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코로나 이전 100만원 내외로 경유 항공권을 구매한 데 비해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몇 달 간 이어지고 있는 항공권 가격 급등은 항공사들이 항공권을 미리 판매하기 어려운 환경이 가장 큰 이유다. 항공사들은 예상 수요를 기반으로 항공기 투입 계획을 세우고 좌석을 미리 채우기 위해 프로모션을 적용한 가격으로 항공권을 판매한다.

문제는 코로나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항공사들이 최소한의 항공기만 띄우거나 아예 중단했다 순차적으로 운항을 재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정부 방역정책의 일환으로 운항계획을 매달 승인받아야 했던 만큼 항공사들은 항공권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 8일부터는 이런 제한도 없앴지만 당분간 제한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번달 운항을 인가한 상황에서 항공기를 더 띄우길 희망하는 경우 추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한 달도 안되는 판매 기간을 감수하고 항공기를 띄우기는 쉽지 않다. 여기에 항공기 운항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에 필요한 기간도 감안이 필요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노선을 아예 중단했다 재개하는 경우 지상조업업체부터 시내식 판매업체 섭외까지 최소한 2~3개월이 필요하다"며 "증편 규제가 풀렸다고 해서 당장 항공편을 띄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증편 제한 사라졌지만 회복까지 2~3개월 필요…항공유 관세면제? 국내선만 '제한적'

이런 이유 때문에 항공권 가격이 운임 상한에 가깝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영업 측면에서 항공권 판매 시기등에 따라 운임을 다르게 매기는데 낮은 운임을 적용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라는 게 항공사들의 설명이다.

각 항공사 운임표에 따르면 일반석 기준 인천~뉴욕 노선은 500만원 초반대에 최고 운임이 형성돼 있다. 코로나 이전만 해도 최고 운임에서 할인을 적용해 판매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운임 상한에 가까운 수준에 가격이 형성돼 있는 것이다.

여기에 유가 상승이 더해지며 유류할증료 부담까지 가중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내달 22단계 구간을 적용해 편도 기준 4만2900원부터 33만9300원의 유류할증료를 부과한다. 2016년 7월 유류할증료에 거리 비례구간제를 도입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은 7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4만6900원~26만7300원으로 책정했다.

정부가 고유가 부담 경감 카드로 꺼낸 항공유 관세 면제 효과도 제한적이다. 국제선 항공유는 이미 비과세를 적용받고 있고 국내선에 대해서만 3%였던 관세를 면제하기로 해서다. 8월부터 항공사들이 유가 부담을 일부 완화할 수 있겠지만 국내선 운항 비중이 점점 줄어들 거라는 점을 고려하면 너무 늦은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여전히 여행이 불가능하고 일본도 단체여행만 허용하는 등 제한이 많기 때문에 노선 확대에 한계가 있다"며 "성수기를 지나야 운임이 조금씩 안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