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과학기술

속보

더보기

R&D 강화 외치지만 현실은 '예산 쥐어짜기'…2년만에 증가율 9.7%→1.7% 하락

기사입력 : 2022년06월28일 17:01

최종수정 : 2022년06월28일 17:01

선택과 집중 R&D 예산 배분 취지 강조
기초연구 위축·선택적 연구 지적 이어져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새 정부들어 과학기술의 국정운영을 비롯한 과학경제시대를 외쳐댔지만 현실은 정반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반도체와 차세대원전 등 대통령의 입맛에 맞는 분야의 연구·개발(R&D) 예산 챙기기에 급급해 기존에 추진해 왔던 장기 R&D 기조는 사라졌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는 모습이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확정한 '2023년도 주요 R&D 예산 배분·조정안'에 따르면, 내년도 주요 R&D 예산 규모는 올해 24조2000억원 대비 1.7% 증가한 24조7000억원 규모에 그친다. 전략적 투자를 강화하고 국민 체감성과를 창출한다는 취지 속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투자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전년 대비 9.7% 증가율을 보였던 2021년 주요 R&D 예산에서 불과 2년만에 1%대로 증가율이 낮아져 과학기술계의 원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2017~2023년 주요 R&D 예산 배분·조정안의 증가율을 보면 2017년 0.4%, 2018년 1.3%, 2019년 0.06%, 2020년 2.9%, 2021년 9.7%, 2022년 4.6% 등을 나타냈다.

박근혜 정부에서 후반기 낮은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문재인 정부에서도 초반 증가율이 낮았다. 다만 디지털 뉴딜, 감염병, 탄소중립 등의 요구가 빗발치면서 주요 R&D 예산의 증가율이 높아졌다.

이에 대해 한 과학기술계 인사는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코로나19를 겪어오면서 체감했을텐데, 새 정부가 들어섰다고 스스로 그 중요성을 낮추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며 "최근에 들어서야 코로나 국산 백신 허가가 임박할 정도로 감염병 분야는 초기인데, 확진자가 줄었다고 관심밖에 두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정부에서 강조해왔던 인공지능 분야가 다소 위축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공지능과 로봇 분야를 한데 묶어 R&D 예산을 배분했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반도체와 차세대 원전은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를 상당부분 반영한 모양새다. 반도체 분야에서 디스플레이 예산이 8.5% 가량 늘었는데, 반도체의 초격차를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게 과기부의 설명이다. 원전 분야에서는 차세대원전이 50.7%의 증가율을 보였다.  

문재인 정부에서 강조해왔던 기초연구 분야는 위축된 모습이다. 기초연구 분야의 경우, 2018~2020년 20%대를 나타낸 이후 2021년 15.8%, 2022년 8.5% 증가율을 보인 만큼 그동안 상당한 예산 투입이 됐다는 게 과기부의 판단이다. 이렇다보니 기초연구에 투입하는 예산을 계속 늘리는 등의 추세를 이어가기가 어렵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R&D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예산이 계속 증가하는 것도 중요하나 내년도 경제 상황과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해 한정된 재원을 배분하다보니 증가율이 낮게 나타난 것"이라며 "지출 조정 등을 통해 신규 사업이나 주요 정책 분야에서의 꾸준한 예산 증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