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성 집단지도체제, 협의 안 되고 나눠먹기만 돼"
홍영표 동반 불출마 제안에는 "이게 정치인가" 비판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에서 집단지도체제와 단일지도체제의 절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어떻게든 이재명을 못 나가게 하려고 마지막 꼼수를 부리는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에게) 출마하지 마라 온갖 얘기를 하다 안 되니까 마지막 꼼수로 최고위원의 권한을 강화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변형된 집단지도체제를 얘기한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경선 예비후보 캠프의 총괄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정성호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9.07 kilroy023@newspim.com |
그는 "그렇게 되면 협의가 안 되고 나눠먹기를 하게 된다"면서 "강력한 대통령과 대중적 인지도가 확실한 여당 대표가 있는 상황에서 야당과 협의를 하겠느냐"며 "그게 정상적으로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홍영표 의원이 이 의원에게 동반 불출마를 제안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제가 1999년 지구당위원장을 맡은 이래로 '너 안 나오면 나도 안 나오겠다. 내가 안 나오니까 너도 나오지 마라'고 하는 정치판을 본 적이 없다"며 "대한민국 정치사에서도 없다. 찾아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자신이 주장하는 민주당의 개혁방안을 제시하고 이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노선을 제시해야지 누구는 된다, 안 된다고 하는 게 되겠느냐"며 "어떻게 지도자가 나오겠느냐"고 했다.
룰 개정과 관련해서는 "(안규백 전준위원장에게) 그걸로 싸우느니 그냥 현행대로 가자고 했다"며 "정상적이고 원칙적 방향으로 가야 후유증이 적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의원의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후보 등록할 때 의사를 밝히는 것"이라며 "이 의원에게 '나가고 안 나가고는 본인이 결단하는 거니까 그에 대한 결과는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 그게 정치다'라고 했다"고 에둘러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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