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한 상황에는 비상한 대응 필요해"
"대통합을 위한 대사면을 검토할 때"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3선 중진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8·15 사면을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8·15에 즈음해서 대통합을 위한 대사면을 기대한다"라고 적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태호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해 8월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이준석 대표와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을 비롯한 김태호, 안상수, 원희룡, 유승민, 윤희숙, 장기표, 장성민, 하태경, 황교안 예비후보가 참석했다. 2021.08.05 leehs@newspim.com |
전날 이 전 대통령에 대해 3개월 형 집행정지 결정이 내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횡령과 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17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었으나 일시적으로 석방됐다. 80대가 넘는 고령인 이 전 대통령은 당뇨 등 지병을 이유로 형 집행을 멈춰줄 것을 요청했다.
김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의 한시적 형 집행정지와 관련해 "경제가 초비상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김 의원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3중고에 글로벌 공급 위기에서 촉발된 퍼펙트스톰이 몰려온다"면서 "대통령은 국민이 숨이 넘어간다며 초당적 대응을 요청하고 대통령실과 정부, 여당은 경제 비상체제를 가동했다. 안보 상황도 심상치 않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비상한 상황에는 비상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IMF 위기 때도 그랬듯이 국민적 에너지 결집이 위기를 돌파하는 힘"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면한 위기 극복을 위해서 대통합을 위한 대사면을 검토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IMF 때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들을 사면한 것도 대통합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결단이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국민적 공감이 부족해도 국익적 관점에서 필요하면 지도자는 고뇌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경제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이재용 부회장은 물론, 건강이 악화된 이명박 전 대통령 그리고 김경수 전 경남지사까지 대통합을 위한 대사면을 단행해, 여야를 떠나 모든 국민이 위기 극복 대열에 동참하도록 해야 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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