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유공자법 추진'을 약속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5일 광주 북구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열린 제35주기 이한열 열사 추모식에서 "돌아가시기 전까지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인 故배은심 어머님이 '민주유공자법' 통과를 위해 농성하시던 모습을 기억하고 최소한의 도리를 위해서라도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우 비대위원장은 대학 후배인 이한열 열사의 장례에서 민주국민장 집행위원장을 맡아 열사의 영정을 들었으며 이후 기념사업회 출범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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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5일 오후 광주 북구 민족민주열사묘역(옛 망월묘역)에서 열린 제35주기 이한열 추모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2022.07.05 kh10890@newspim.com |
우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경찰 독립성 훼손에 비판의 메시지도 남겼다.
우 위원장은 "이한열은 평범한 대학교 2학년 학생이었고 광주 출신으로 5월의 아픔을 가진 평범한 청년이었다"며 "그리고 이렇게 숨질 수밖에 없었다. 당시에는 누구나 이한열이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윤석열 정부를 보며 걱정되는 것은 다시 경찰을 대통령의 직속 기관으로 만들어 장악하면서 권력을 유지하려고 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며 "바로 35년 전 이한열 같은 평범한 학생이 숨질 수밖에 없었던 구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 자리에 계시는 열사들의 유가족분들, 민주주의를 위해 오랜 시간 고초를 다해온 모든 분께 광주시장으로서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한열 열사는 전두환 정권의 장기집권 음모에 맞서 1987년 6월9일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서 '연세인 결의대회' 도중 경찰의 직격 최루탄에 맞아 같은 해 7월5일 사망했다. 그의 나이는 21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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