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빵값 더 올랐다"...식품·외식업계 하반기 추가 인상 본격화

기사입력 : 2022년07월08일 06:46

최종수정 : 2022년07월08일 06:46

롯데리아·써브웨이, 올해 두 번째 가격 인상
지난달 외식물가 상승률 8% 기록...IMF 직후 최대치
원가부담 억눌렀던 라면·제과업계도 속속 인상 검토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롯데리아, 써브웨이 등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올해 두 번째 가격인상에 나섰다. 당초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던 곡물, 축산물, 유가 등 원가 상승세가 올해 들어 오히려 가파르게 오르자 추가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상반기 동안 원가부담을 억눌렀던 외식·식품업체들도 속속 계산기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써브웨이는 오는 12일부터 대표제품군인 15㎝ 샌드위치 가격을 평균 5.8% 인상한다. 지난 1월 제품 가격을 인상한지 6개월 만에 추가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당시 써브웨이는 샌드위치 평균 가격을 5.1% 올렸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도 최근 반년 만에 추가 인상을 단행했다. 롯데리아는 지난달 16일부터 버거 등 제품 81종 가격을 평균 5.5% 올렸다. 대표 메뉴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 단품 가격은 각각 4100원에서 4500원으로, 세트메뉴 가격은 6200원에서 6600원으로 조정됐다. 롯데리아는 이미 지난해 12월 주요 제품 가격을 4.1% 인상한 바 있다. 가격을 올린 지 6개월 만에 두 번째 인상을 결정한 셈이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외식 물가 지수가 작년 동월 대비 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2년 10월 8.8% 이후 약 30여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사진은 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의 모습. 2022.07.06 hwang@newspim.com

불과 3개월 간격으로 가격을 인상한 업체도 있다. 커피빈코리아는 지난 2월 커피 음료 등 제품 49종 가격을 100원씩 올린데 이어 지난 5월 제품 가격을 100~300원 가량 추가 인상했다. 예컨대 커피민의 아메리카노 스몰 제품은 지난 2월 4800원에서 4900원으로 올랐고 3개월 뒤인 5월부터는 5000원으로 다시 조정됐다.

이들 업체들은 추가 인상에 대해 원재료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을 주 요인으로 꼽았다. 또 프랜차이즈 업체 특성상 가맹점들의 수익 보전도 고려 대상이다. 써브웨이 측은 "지속된 물가 상승으로 소상공인인 가맹점주의 수익성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어 불가피하게 가격 조정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도 "코로나19 및 국제 정세 불안 등 대외적 원인과 인건비 상승 등 대내적 요인으로 인한 판매가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곡물, 축산물, 유가, 물류비 등 전반적인 원부재료 가격이 올 초 대비 급등한 여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시카고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국제 밀 가격은 러·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3개월간 38.3% 상승했다. 기초 원재료인 밀, 옥수수 등 곡물 가격이 오르면 빵, 국수 등 가공식품 가격 상승폭은 더욱 가팔라진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또 곡물가 상승은 사료 가격을 통해 축산물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실제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달 국내 외식물가 상승률은 8.0%로 IMF 직후인 1992년 10월 8.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외식품목 가격은 올해 1월 대비 최대 8%가량 상승했다. 서울 기준 짜장면 평균 가격은 올 초 5769원 대비 8.5% 오른 6262원을 기록했다. 칼국수는 7769원에서 8269원으로 6.4%, 김밥은 6.3% 오른 2946원으로 3000원에 육박했다.

최근 1년 소비자 물가 동향

그간 원가 부담을 억눌렀던 외식·식품업체들도 가격인상을 놓고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롯데리아가 두 번째 가격인상에 나선 가운데 맥도날드, 맘스터치, 버거킹 등 햄버거 프랜차이즈업체들도 원가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맘스터치와 버거킹은 지난 1월, 맥도날드 지난 2월 가격을 올린 바 있다. 그러나 올 초 대비 빵, 패티, 야채 등 원재료 가격이 더 올라 원가 부담을 감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빵 가격도 위태롭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이번 주부터 단팥빵 등 약 80여개 제품 가격을 평균 9.5% 인상했다. 지난해 1월 가격 인상을 단행한지 1년 6개월 만이다. 파리바게뜨 등 경쟁사들도 추가 인상에 나설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라면, 제과업체들도 가격인상 검토에 나선 상황이다. 주 재료인 밀가루와 팜유 등 유지류 가격이 큰 폭으로 뛰어서다. 오리온의 경우 2013년 이후 9년 간 국내에서 가격을 동결해왔지만 최근 본격적인 인상 검토에 들어갔다. 지난해 7~8월 일제히 제품 가격을 올렸던 라면업체들도 인상을 고심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농심, 삼양식품, 오뚜기 등 주요 라면업체들의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이 늘더라도 영업이익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가격 인상 이후에도 원재료 구매 가격이 20~30% 뛰면서 사실상 원가부담이 크게 해소되지 않았다"며 "현재 가격인상 요인이 있는 것은 맞지만 소비자 저항, 정부의 물가감시 기조 등을 고려해 최대한 인상을 억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