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그룹, '2030 부산엑스포' 유치 TF 구성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재계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삼성, SK, 현대차, LG 등 주요 대기업들이 세계 각국에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유치 지원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전날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무장관을 만나 '2030 부산엑스포'의 주제와 의제가 멕시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피력, 유치 지원을 당부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 회장은 앞서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장을 맡은 직후인 지난달 1일 부회장급 최고 경영진들이 전면에 포진한 'WE(World Expo) TF'를 발족시켰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0~30명으로 이뤄진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TF를 구성, 전 계열사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유치 활동에 본격 돌입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과거 해외 행사를 유치한 경험이 있는 임직원을 별도로 뽑아 상근 조직으로 TF를 꾸린 것으로 전해진다. 유치 활동의 일환으로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지난 5일 서울에서 에브라르드 장관을 만나 멕시코 현지에서 펼치고 있는 사업과 사회공헌활동 등을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주요 대기업 중 가장 먼저 TF를 출범시킨 현대차그룹은 지난 6일 중남미 주요국 장·차관급 고위 인사들을 현대차 브랜드 체험관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으로 초청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는 코스타리카 외교장관과 온두라스 외교장관, 과테말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등 중남미 주요 10여 개국 정부 고위인사와 각국 대사 등 23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외교부와 부산시가 공동 개최한 '2022 한-중남미 미래 협력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5일부터 이틀간 부산을 방문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들을 맞아 '2030 부산엑스포'가 지향하는 미래 및 인류를 위한 기술 혁신과 관련된 메시지를 전달했다.
LG전자도 최근 조주완 LG전자 사장을 리더로 한 TF를 꾸리고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원 활동에 나섰다. 지난 6일 구성된 TF는 LG전자의 해외 지역 대표, 해외 법인 관리 담당, 글로벌마케팅센터, 한국 영업본부, 홍보·대외 협력센터 조직으로 짜여졌다.
LG전자는 약 140개 해외법인 네트워크를 동원해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와 홍보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LG전자의 C레벨과 사업본부장 등 최고경영진은 해외 출장 시 각국 주요 지도자들을 만나 지지 활동을 하고, 각국 브랜드숍에 전시된 TV를 통해서는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영상을 송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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