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대상자를 모든 성인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인 BA.5가 재확산을 주도하면서 최근 입원률이 지난 3월 3일 이래 최고 수준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백신 주사 놓는 미국 월그린스 약사. 2021.02.11 [사진=로이터 뉴스핌] |
WP가 자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1만2000명이다. 자가 신속 항원 진단키트의 보급으로 공식 집계치에 포함되지 않은 실제 감염자 수는 훨씬 많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신규 입원 환자와 사망자는 지난 1월 정점 수준은 아니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3만8000명이며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327명이다.
BA.5는 전파력이 강할 뿐만 아니라 면역 회피력도 상당해 재감염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백악관과 보건 전문가들은 두 번째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논의 중이라는 전언이다.
현재 4차 백신은 50대 이상 연령층과 12세 이상의 면역취약자를 대상으로만 접종되고 있다.
일부 백악관 관리들은 기존의 백신으로 4차 접종 대상자를 확대하는 것에 우려한다. 기존의 백신 추가 접종만으로는 2~3개월의 면역 효과만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안에 화이자와 모더나가 BA.4와 BA.5에도 효과적인 부스터샷용 백신이 나올 전망이어서 5차 접종도 고려할 수 있다는 소식이다.
일부 관리들은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현재의 백신을 폐기 처분하기 보다 4차 접종 대상자를 확대해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앞서 유럽연합(EU)은 4차 접종 권고 대상을 기존 80세 이상에서 60세 이상 연령층으로 확대했다. 호주도 기존 50세 이상에서 30세 이상으로 대폭 접종 권고 대상을 늘렸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