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내부에선 여환섭·김후곤·이원석 등 물망에 올라
외부인사로 한찬식·배성범 등…두 달여 소요 전망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차기 검찰총장 인선을 위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대국민 천거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윤석열 정부 첫 검찰 수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11일 검찰총장 후보자 추천을 위한 검찰총장후보추천위 구성을 마치고 12일부터 19일까지 천거 절차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의 모습. 2022.05.03 pangbin@newspim.com |
현재 검찰총장 후보로는 전·현직 검찰 간부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여환섭(54·사법연수원 24기) 법무연수원장과 김후곤(57·25기) 서울고검장, 이두봉(58·25기) 대전고검장, 노정연(55·25기) 부산고검장, 이원석(53·27기) 대검 차장검사 등 고검장급 인사들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노 고검장의 경우 차기 검찰총장 자리에 오를 경우 '첫 여성 고검장'에 이어 '첫 여성 총장'이란 타이틀을 기록하게 된다.
이밖에 외부 인사에서는 한찬식(54·21기) 전 서울동부지검장, 배성범(60·23기) 전 서울중앙지검장, 조상철(53·23기) 전 서울고검장, 조남관(57·24기) 전 대검 차장검사 등이 유력하다.
이런 가운데 구본선(54·23기) 전 광주고검장 역시 최근 추천위에 총장 후보로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 전 고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측근으로 법치와 상식, 공정을 강조해온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 철학과 부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법조계에선 이들 후보군 중 누가 검찰총장이 되더라도 '한동훈 법무부' 체제에서 조직을 장악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지난 5월 취임 이후 3차례에 걸쳐 검찰 간부에 대한 인사권을 이미 행사한 바 있다. 그는 소위 '소통령'이라고 불리며 차기 대권주자에 이름을 올리는 등 법무·검찰 안팎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현재 총장 직무대리를 맡으면서 검찰 조직을 큰 무리 없이 이끌고 있는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장관이 대대적 인사에서 유례없는 '기수 역전' 인사를 단행한 만큼 이번에도 사법연수원 기수와 상관없이 과감한 제청권을 행사할지 주목된다.
오는 19일 대국민 천거가 끝나면 한 장관은 후보를 추려 추천위에 심사 대상자를 제시하게 된다. 추천위는 이후 심사를 통해 다시 법무부 장관에게 3명 이상을 추천하고, 한 장관은 추천위 심사 내용을 검토해 1명을 윤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한다.
2011년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제도가 도입된 이후 추천위 구성부터 총장 임명까지는 통상 두 달 정도 소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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